정규 2집 '퍼펙트 벨벳' 쇼케이스…17일 음원 공개
소녀시대 태연이 사회…SM 걸그룹 세대교체 신호탄?
(서울=연합뉴스) 박수윤 기자 = "올여름 '빨간 맛'을 너무 좋아해 주셔서 부담감은 있지만, 좀 더 완벽해져서 돌아왔습니다."
5인조 그룹 레드벨벳은 16일 오후 2시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아티움에서 정규 2집앨범 '퍼펙트 벨벳'(Perfect Velvet) 쇼케이스를 열고 컴백 소감을 밝혔다.
사회를 맡은 소녀시대 태연은 시작에 앞서 "개인적으로 정말 아끼는 후배들이 쇼케이스를 한다고 해서 MC를 보게 됐다. '대박 냄새'가 난다"고 웃으며 말했다.
그러자 리더 아이린(본명 배주현·26)은 "저희 앨범명이 '퍼펙트 벨벳'이다. 업그레이드된 모습으로 나왔기 때문에 자신 있다"고 화답했다.
레드벨벳은 올해 2월과 7월 미니앨범을 냈고, 8월에는 첫 단독콘서트를 열었다. 예능 출연을 병행하면서 2집 정규앨범을 준비한 걸 고려하면 숨 돌릴 틈 없이 달려온 셈이다. 이에 태연은 후배들이 안쓰러운지 "많이 바빴을 것 같다. 힘들면 힘들다고 솔직히 말하라"고 격려하기도 했다.
슬기(본명 강슬기·23)는 "올해 들어 세 번째 앨범을 낸다. 그만큼 2017년은 레드벨벳이 가장 많이 성장한 해였고, 많은 사랑을 받았기에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책임감이 든다"고 소회를 밝혔다.
그러면서 "내년에도 세계적으로 많이 공연하러 다니며 뜻깊은 해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9곡이 수록된 이번 앨범은 켄지, 프로듀싱팀 더 스테레오타입스, EDM(일렉트로닉댄스뮤직) 뮤지션 히치하이커, 작곡가 디즈 등이 작업했다.
'까꿍'이라는 뜻의 타이틀곡 '피카부'(Peek-A-Boo)는 중독성 있는 후렴구가 인상적인 업템포 팝 댄스곡이다. '빨간 맛'에서 상큼발랄한 콘셉트를 강조했다면 한층 묵직한 사운드의 '피카부'에선 섹시함에 초점을 맞췄다.
이 밖에도 디스코 풍 댄스곡인 '봐', 일렉트로닉 팝 곡 '아이 저스트'(I Just), R&B 장르의 '킹덤 컴'(Kingdom come), 팝 댄스곡 '두 번째 데이트', 힙합 사운드의 '아타보이'(Attaboy), 어반 R&B 장르의 '퍼펙트 10'(Perfect 10), 미디엄 템포 어반 팝 '어바웃 러브'(About love), 어쿠스틱 발라드곡 '달빛 소리' 등 수록곡에는 다양한 장르가 총망라됐다.
이날 소녀시대 태연이 사회를 맡은 것과 관련해서도 이목이 쏠렸다. K팝 한류를 이끈 2세대 대표 걸그룹인 소녀시대 리더인 태연이 다른 가수의 앨범을 소개하는 자리에 나선 건 이번이 처음이다.
예리는 "태연 선배님이 한 번도 이런 데서 MC를 해주신 적이 없다고 들었다. 정말 감사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이어 'SM엔터테인먼트 걸그룹의 세대교체를 상징하는 것이냐'는 질문에는 "너무나 영광이지만, 좋은 선배님들이 계시기 때문에 아직 세대교체라고 할 수 있을까 싶다"고 말했다.
한편, 1999년생으로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응시 대상자인 예리는 올해 시험을 치지 않겠다고 말했다.
예리는 "팀 활동이 제일 먼저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학업보다 팀 활동에 집중하기로 했다"며 "아예 대학 생각이 없는 건 아니다.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열심히 공부해서 진학하겠다"고 말했다.
레드벨벳의 정규 2집 앨범 '퍼펙트 벨벳'의 음원은 17일 오후 6시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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