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연출가 노다 히데키 3년만에 만난다…연극 '밖으로 나왓!'

입력 2017-11-16 15:55   수정 2017-11-16 16:23

日 연출가 노다 히데키 3년만에 만난다…연극 '밖으로 나왓!'

작가·연출가·배우로 1인3역





(서울=연합뉴스) 황희경 기자 = 일본의 대표적인 연극 연출가 노다 히데키가 3년 만에 다시 한국 관객들을 찾아왔다.

23∼26일 서울 명동예술극장에서 공연하는 연극 '밖으로 나왓!'은 노다 연출이 극작과 연출, 연기까지 '1인 3역'을 소화한 작품이다.

'밖으로 나왓!'은 한 가족의 이야기를 통해 믿음과 집착을 묻는 블랙코미디다. 아빠 '보'와 엄마 '부', 딸 '피클'은 오늘밤 각자 외출 약속이 있다. 그러나 강아지 '프린세스'가 임신을 하면서 한 명은 집에 남아 강아지를 돌봐야 한다.

누가 나갈지를 두고 가족 간에는 다툼이 벌어지고 평행선을 달리던 다툼은 결국 끔찍한 결과로 이어진다. 관용의 부족과 집착으로 소통과 이해가 불가능해진 현대인의 초상을 유머러스하게 그린다.

연극은 일본 전통극과 서양의 고전적 연극 기법이 섞여 있어 묘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일본의 인간문화재 다나카 덴자에몬 13호가 가부키 음악을 라이브로 연주한다.

2010년 일본에서 초연한 작품으로, 이번 공연은 영어판으로 다시 만든 것이다. 남성 캐릭터를 여성 배우가 맡는 등 성별을 파괴한 캐스팅도 눈에 띈다. 아빠 '보'역은 1991년 영국 올리비에 연극상을 받은 여배우 캐서린 헌터가, 엄마 '부'역은 노다 연출이 맡았다. 딸 '피클'역도 역시 남성배우 글린 플릿차드가 맡았다.






노다 연출은 2009년부터 도쿄예술극장의 예술감독을 맡고 있다. 2005년 '빨간 도깨비'와 2013년 '더 비'(THE BEE), 2014년 '반신' 이후 3년 만에 한국을 찾았다.

노다 연출은 "한국에서 세 차례 공연 경험이 강렬했다"면서 "나는 차게 식어버린 극장을 싫어하는데 한국의 관객은 항상 극장을 따뜻하게 해준다. 이번에도 그 극장의 '뜨거움'을 느낄 수 있는 한국행에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이번 공연은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을 시작으로 2022년까지 차례대로 올림픽을 치르는 한국과 일본, 중국 3개국의 예술가들이 올림픽의 성공 개최를 기원하는 '문화 올림픽'의 일환이다. 관람료 2만∼5만원. ☎ 1644-2003.

zitron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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