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투자전략] "코스닥 과열 부담 가중"

입력 2017-11-17 08:55  

[오늘의 투자전략] "코스닥 과열 부담 가중"



(서울=연합뉴스) 코스닥 시장이 7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특히 코스닥이 전날 780선을 넘어선 것은 2015년 7월 이후 처음이다.

최근 코스닥의 급등은 정부 정책에 대한 기대를 빠르게 반영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정부의 중소기업 지원 정책 효과가 가시화되기 전까지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판단된다. 더욱이 중소기업의 실적 개선 조짐은 아직 없다.

이에 따라 코스닥 과열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는 판단이다.

정부의 경제 정책은 가계소득 중심의 성장, 즉 소비와 내수를 통해 성장을 이끌고 정부가 직접 일자리를 창출해 국민소득을 늘리는 정책이다. 정부는 '경제 민주화'와 관련해 소액주주의 권리 강화, 문어발식 확장 규제, 각종 특혜 폐지·축소 등 정책을 강화할 것으로 예상한다.

특히 중소기업 진흥 정책을 강화할 것이다. 미래창조과학부·교육부·중소기업청으로 나뉘어 있던 중소기업 관련 업무를 통합해 중소벤처기업부를 신설했다.

중소기업 측면에선 대기업 중심의 산업정책과 중소기업 정책 간 이해충돌이 완화되고 연구개발(R&D) 지원의 확대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다. 또 산업통상자원부 체제의 한계인 소득 양극화와 대기업 중심의 경제 이중구조 문제 해결을 좀 더 효과적으로 달성할 수 있을 것이다.

결국, 정부의 중소기업 활성화 정책은 크게 두 가지 측면에서 중·소형주에 유리한 환경을 조성할 것으로 관측된다. 중소기업에 불리하게 작용한 제도와 구조를 개선하고 충분한 자금 지원과 이에 따른 시장을 조성할 것이다. 따라서 내년에 중·소형주의 상대적인 약세가 완화되는 방향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문제는 정부 정책의 효과가 뚜렷하게 나타나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내수 위주의 성장 조짐이 나타나고 중소기업 위주의 혁신 성장 가능성이 커져야 한다. 또 거시 환경의 변화도 나타나야 한다. 환율의 강세, 생산자물가의 하락, 국내 유동성 증가율의 상승 등이 그것이다. 이로 인해 현시점에서 중·소형주의 추세적인 강세를 염두에 둔 전략은 바람직하지 않아 보인다.

(작성자: 마주옥 한화투자증권[003530] 투자전략팀장 majuok@hanwha.com)

※ 이 글은 해당 증권사 애널리스트(연구원)의 의견으로, 연합뉴스의 편집방향과는 무관함을 알려 드립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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