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연합뉴스) 박창수 기자 = 재미를 넘어 교육이나 공익적인 목적에 활용하는 게임을 기능성 게임이라고 한다.
차량 운전이나 군사 훈련 등에 도입되고 있는데 최근에는 의료용 기능성 게임이 주목받고 있다.
사람 몸에 들어가 암세포를 퇴치하는 과정을 체험하는 게임에서부터 적당량의 인슐린을 공급하는 당뇨병 치료 게임 등 외국에서는 의료형 게임이 속속 개발되고 있다.
자발적 참여를 유도하며 몰입을 통해 수용자의 학습효과 상승을 기대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국내 게임시장 규모는 11조6천억원에 육박하지만 정작 의료형 기능성 게임시장은 열리지 않고 있는 게 현실이다.
부산경제진흥원 메디컬ICT융합센터는 17일 '게이미피케이션을 이용한 스마트 헬스케어'를 주제로 부산에서 포럼을 개최했다.
김태규 광운대 게임학과 교수는 포럼에서 국내 기능성 게임시장의 한계로 개발사의 자금부족과 인력 부족을 이유로 들었다.
대규모 게임 회사의 개발 인력은 200∼300명인데 비해 몇 곳 안 되는 국내 기능성 게임업체의 직원은 평균 6.7명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국내 업체가 오락용 게임을 개발하는 데는 수백억원을 투입하지만 기능성 게임업체는 자금력 부족으로 평균 5천만원 이하를 들이고 있다.
김 교수는 기능성 게임 기업에 대한 자금력 강화와 마케팅, 고급 인력 확보 등을 지원하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포럼에서는 어린이 인지장애 개선을 위한 데이터 분석 기능을 가진 게임 플랫폼 개발을 위한 다국적 컨소시엄의 사례가 소개되기도 했다.
경도인지장애 노인의 인지능력 향상에 적용할 수 있는 가상현실(VR) 기반의 기능성 게임도 소개됐다.
메디컬ITC융합센터는 병원 현장에서 적용할 수 있는 기능성 게임과 헬스케어 산업을 발굴해 지원하는 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pcs@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