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연합뉴스) 이재혁 기자 = 대구시는 연탄가루와 분진이 주민 건강권과 생존권을 위협한 대구 안심연료단지 철거공사를 시작됐다고 17일 밝혔다.
안심연료단지는 연탄공장, 아스콘공장에서 나오는 비산먼지로 인근 주민이 비산먼지로 고통을 받아온 곳이다.
2013∼2014년 두 차례 주민건강 영향조사 결과 진폐증, 만성 폐 질환자 167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시는 동구 각산동, 율암동에 걸친 이곳 36만여㎡에 5천여억원을 들여 2021년까지 주거·상업지역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사업시행사인 대구도시공사는 이달 말 토지 95% 이상을 확보할 것으로 본다. 나머지 토지는 다음 달 수용재결을 신청해 모두 확보할 계획이다.
건물 367동 철거, 지장물 4천706㎡ 철거 압쇄, 석면 4천576㎡ 해체, 지장수목 2천263주 제거, 분뇨 4만1천ℓ 처리 등 사업물량을 2개 업체가 나눠 맡아 폐석면 해체 신고를 완료한 지장물부터 철거한다.
연탄업체들은 겨울 성수기로 이전을 거부하며 대체 터 마련을 시에 촉구하고 있다.
심임섭 대구시 도시기반혁신본부장은 "그동안 고통받은 주민에게 건강권을 돌려주는 것은 국가 존재 의무다"며 "지난 5월 연탄수송비 지원 조례를 제정하고 수송업체를 선정해 연탄공장을 폐쇄해도 수급 차질이나 가격 상승 우려는 없을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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