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연합뉴스) 오수희 기자 = 부산소방 최초 헬기인 '부산 1호기'가 25년간의 구조활동을 마치고 퇴역한다.
부산 1호기는 1992년 1월 도입됐다. 1991년 12월 부산소방항공대가 설립된 직후였다.
25년간 2천81차례 출동해 2천381시간을 비행하면서 연평균 83건의 소방활동을 펼쳤다.
부산소방항공대의 '산증인' 부산 1호기는 내년 3월 신형헬기가 도입되면 현역에서 물러난다.
부산 1호기는 제조사와 제원이 같은 쌍둥이인 부산 2호기와 함께 25년간 4천621시간 무사고 운항을 이어오고 있다.
두 기종 모두 일본에서 만든 소형헬기로 쌍발엔진 1천454마력, 탑승 인원 10명, 항속시간 3시간(항속거리 550㎞) 이다.
두 헬기는 2010년 10월 부산 해운대구에 있는 고층 건물인 우신골든스위트 화재 때 활약했다.
당시 재산 피해가 57억 원에 달했는데 두 헬기는 옥상으로 대피해 구조를 기다리던 입주민 9명을 무사히 구조했고 구조대원의 접근이 쉽지 않았던 고층 화재 진압에도 큰 역할을 했다.
2016년 10월 12일에는 부산 수영구 대형 찜질방 화재 때 옥상으로 대피한 20명을 안전하게 구조했다.
두 헬기는 화재 1천144건, 인명구조 678건, 응급환자이송 784명 등 4천574건의 소방활동을 수행했다.
한 해 평균 출동 건수는 화재 41.7건, 인명구조 27건, 응급환자 이송 31건이다.
소형인 부산 1호기가 퇴역하고 다목적 중형인 신형헬기가 들어오면 탑승 인원이 10명에서 14명으로 늘어나고 담수용량이 700ℓ에서 1천500ℓ로 배 이상으로 늘어 화재 진압 능력이 향상된다.
최대 비행시간은 1시간 늘어나 수도권 병원을 연료 추가 없이 왕복 운행할 수 있다. 자동항법장치, 야간비행 장비가 개선돼 비행의 안전성과 주·야간 소방 활동능력도 나아질 것으로 부산소방은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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