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회 최남단 방어축제 30일 개막
(제주=연합뉴스) 김호천 기자 = 도톰하고 넓게 썬 제주 방어회를 맛볼 수 있는 '먹방' 축제가 열린다.
제주 서귀포시 최남단방어축제위원회는 오는 30일부터 내달 3일까지 나흘간 대정읍 모슬포항 일대에서 제17회 최남단 방어축제를 개최한다.
물살이 센 국토 최남단 마라도 해역에서 잡아 올리는 방어는 육질이 단단하면서도 쫄깃하고 가격도 비교적 저렴한 겨울철 별미다.
방어는 불포화지방산(DHA)이 많고 비타민 D도 풍부해 고혈압, 동맥경화 등의 예방은 물론 골다공증과 노화예방에도 탁월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청정 제주 바다의 멋과 맛'이라는 주제의 이번 축제에서는 어선 1척당 8명이 타고 나가는 선상 방어 낚시와 가두리 방어 낚시, 방어 맨손 잡기 등의 체험을 할 수 있다.
한 마리의 무게가 10㎏ 정도 나가는 대방어 해체 쇼를 보고 부위별로 썰어주는 방어회는 물론 각종 수산물을 무료로 맛볼 수도 있다.
이 밖에 방어 포토존, 해녀 포토존, 아빠와 함께하는 릴낚시 체험, 해녀 태왁 만들기, 해녀 가요제, 황금 열쇠를 잡아라, 방돌이 방순이 투호 던지기, 119 소방체험 등의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향토음식점, 특산물판매점, 기념품판매장도 운영된다.
일본강점기 일본군 항공기들이 뜨고 내렸던 속칭 알뜨르비행장 등 지역의 문화를 탐방하는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조동근 제주도 수산정책과장은 "제주의 대표적인 해양문화 축제인 최남단 방어축제는 지역 주민이 직접 기획하고 참여하고 있다"며 "올해도 20만명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하므로 축제장까지 바로 가는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편하게 구경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kh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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