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연합뉴스) 정경재 기자 = 해경이 쌀쌀해진 날씨에 화재위험이 큰 선박 내 보일러 사용이 급증하자 주의를 당부했다.
군산해양경찰서는 "겨울철 선박화재를 예방하기 위해 설비 점검과 안전관리에 각별히 신경을 써달라"고 17일 밝혔다.
군산해경에 따르면 최근 5년 동안 관내에서 선박화재 26건이 발생해 9명이 사망하고 10명이 다치거나 실종됐다.
이중 절반이 넘는 16건의 화재는 겨울철에 발생했다.
해경은 휴어기에 들어간 어선이 충분한 안전조치 없이 용접 등 수리하는 과정에서 화재가 빈번한 것으로 분석했다.
또 일부 어민들이 추운 날씨에 폐유를 보일러 연료로 혼합·사용하거나 간이 소각로를 배에 설치해 화재위험을 키우는 것으로 파악했다.
선박은 대피 공간이 없고 폭발성 연료가 실려 있어 불이 나면 대형 인명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게 해경의 설명이다.
해경 관계자는 "화재 예방을 위해 전열기 사용 시 발전기에 과부하가 걸리지 않도록 전력 사용을 분산하고 배전반 등 설비를 꼼꼼히 점검해야 한다"며 "불이 나면 자체 진화보다 화재 상황을 파악해 신속하게 전파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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