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연합뉴스) 오수희 기자 = 성과연봉제 도입과 통상임금, 인력 채용 등을 두고 극심한 갈등을 빚었던 부산교통공사 노사가 다시 대화에 나서기로 했다.
부산교통공사 노사는 17일 노사협의회를 열어 파업과 통상임금 문제 등으로 악화한 노사관계를 회복하기 위해 노력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
구체적으로 ▲ 내년 상반기 내 다대 구간을 포함한 합리적 인력운영 방안 마련 ▲ 같은 기간 법적 분쟁 없이 통상임금 문제 해결 모색 ▲ 지난해 파업에 따른 법적 분쟁 해소 등에 합의했다.
지난 1일 노조 신임 집행부가 출범했고 박종흠 사장이 지난 3일 재임용된 가운데 노사 대표가 경색된 노사관계를 더는 지속하면 안 된다는 데 뜻을 모아 이날 합의가 이뤄졌다고 공사 측은 설명했다.
박 사장은 "노사협의회 의결은 그간의 갈등과 마찰에서 벗어날 계기"라며 "난제를 풀어나가기 위해 노사가 포용적인 자세로 미래지향적 파트너십을 구축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노조 측은 "다대 구간이 새로 개통됐는데도 신규인력 채용이 이뤄지지 않는 등 인력충원 필요성이 높은 데다 사측에서 신규인력 채용과 통상임금 문제를 전향적으로 논의해보자고 해서 대화에 나서기로 한 것"이라며 "박 사장의 이른바 '꼼수 연임' 논란 문제에 대해서는 계속 투쟁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교통공사 노사는 올해 4월 개통한 도시철도 1호선 다대 구간(신평역∼다대포해수욕장 7.9㎞)에 투입할 신규인력 규모와 통상임금 상승분에 대한 사측의 보전방안, 성과연봉제 도입 등을 두고 극심한 갈등을 빚었고 노조는 지난해 22일간 파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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