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대종사'·'와호장룡' 무술이 게임에…무협게임 천애명월도

입력 2017-11-17 15:54  

'일대종사'·'와호장룡' 무술이 게임에…무협게임 천애명월도

텐센트 오로라 스튜디오 "게임 통해 중국 문화 아는 계기 됐으면"

넥슨, 내년 초 PC MMORPG 첫 작품으로 선보일 예정

(부산=연합뉴스) 채새롬 기자 = "어떻게든 게임에서 정통 무협을 강조하고 싶었어요. '일대종사', '와호장룡2'의 무술을 맡은 위안허핑 감독과 함께 시뮬레이션하며 실제와 가장 흡사하게 구현했습니다."





무협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천애명월도'의 개발사 중국 텐센트 오로라스튜디오의 케이터 양 프로젝트 디렉터는 17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취재진과의 간담회에서 이렇게 말했다.

천애명월도는 무협소설의 대가인 '고룡'의 원작 소설을 기반으로 탄탄한 스토리와 중압감 있는 액션성을 담아낸 PC 게임이다. 2015년에 중국에서 출시됐고 내년 넥슨을 통해 국내 출시를 앞두고 있다.

개발사가 자체 개발한 엔진을 통해 시간과 날씨 변화를 세세하게 담았고 광활한 자연경관과 건축물 배경을 화려한 그래픽으로 풀어냈다.

특히 유명 영화 '첨밀밀', 건국대업'의 첸커신 감독, '일대종사'의 위안허핑 무술감독 등 무협 영화감독과 전문가들이 게임에 나오는 무술 액션과 경공술 등을 만드는 데 직접 참여해 화제를 모았다.

양 디렉터는 "중국의 무협과 서양의 판타지가 표현 방법이 다를 뿐 본질은 같다는 첸커신 감독의 가르침에 따라 중국 무협의 본질을 글로벌 유저들에게 잘 전달하는 데 집중했다"고 소개했다.







무협게임 장르의 수요가 한정적일 것이라는 우려에 대해 알고 있지만, 이 게임이 중국에서 성공을 거둔 만큼 한국에서도 성공할 수 있으리라고 자신했다.

양 디렉터는 "기존 MMORPG는 십수 년 동안 천편일률적이었다"며 "하드코어 유저에서부터 라이트 유저까지 각자 충분히 즐길 수 있는 장치를 만들었고 중국에서도 여성, 청소년 등을 포함해 다양한 유저들에게 재미를 선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유저들이 이 게임을 통해 중국 문화와 무협에 대해 알 기회가 됐으면 한다"며 "(한국 게임의 중국 수출도) 빨리 풀렸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김용대 넥슨 사업본부장은 "게임에서 사용하는 색깔이나 의상 양식에 일반 유저들이 '중국풍'이라고 느낄 만한 것들이 있다"며 "유저 인터페이스 등을 국내 유저들에게 익숙한 방식으로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넥슨은 지스타에서 천애명월도를 포함한 신작 PC 게임과 모바일 게임을 선보이고 있다. 전날에만 넥슨 부스에 1만5천명이 넘는 관람객이 다녀갔다. 이곳에서도 천애명월도를 해보기 위해서는 1∼2시간의 줄을 서야 할 만큼 인기다.

넥슨은 천애명월도를 내년 초 PC MMORPG 첫 작품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출시 일정은 미정이다.

srcha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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