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품이동 꾸준, 압력 선체 등 관측…새 SLBM 시험 정황은 없어"
(서울=연합뉴스) 김연숙 기자 = 북한이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탑재할 수 있는 신형 잠수함 개발에 매달리고 있다고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38노스'가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38노스는 지난 5일 촬영한 북한 함경남도 신포 조선소의 위성사진을 판독한 결과, SLBM의 압력 선체로 보이는 구조물이 관측됐다고 밝혔다.
이어 이 구조물이 지금의 실험용 신포급(고래급) 잠수함을 잇는 새 잠수함 '신포-C'일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38노스는 "건조소에서 가까운 곳에 부품의 이동이 올해 꾸준히 이뤄져 왔다"며, 이는 새 잠수함 건조 프로그램이 진행 중이라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5일 위성사진에서 대형 원형 구조물 2개가 관찰됐는데, 이것이 잠수함의 원형 선체인 압력 선체의 일부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 구조물의 지름은 7.1m에 달해 기존 로미오급(1천800t급·6.7m) 잠수함보다 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사진 속 시험대의 모습은 잠수함에서 미사일 사출 시험이 지속돼왔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풀이했다.
그러나 '북극성-1'이나 '북극성-3' 혹은 또 다른 SLBM 시험을 준비하는 것으로 보이는 활동은 관측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앞서 미 외교 전문매체 디플로매트는 지난달 18일 정부 관계자를 인용, 북한이 SLBM용 신형 잠수함을 건조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미 정보기관은 이 잠수함을 '신포-C' 부르고, 현재 북한의 유일한 SLBM 운용 잠수함인 고래급 탄도미사일잠수함(SSB)의 뒤를 이어 신형 SLBM을 탑재·운용하는 주력 잠수함이 될 것으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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