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동현 기자 = 미국이 한국산 철강 제품에 최대 48.00%의 반덤핑 관세를 부과했다.
미 상무부는 16일(현지시간) 한국과 독일, 중국, 스위스, 인도, 이탈리아에서 수입한 냉간압연강관에 반덤핑 관세를 부과하기로 예비판정했다고 밝혔다.
상무부는 이들 국가 기업들이 냉간압연강관을 미국에 공정가격보다 5.10~209.06% 낮게 수출하고 있다고 판정했다.
상무부는 한국산 냉간압연강관에 5.10~48.00%의 반덤핑 관세를 부과했다.
상무부는 한국기업 중 상신산업(Sang Shin Ind.)에 '불리한 가용 정보'(AFA) 규정을 적용해 48.00%를, 다른 강관업체 율촌에는 5.10%를 부과했다.
다른 국가는 독일 75.39~209.06%, 중국 61.59~186.89%, 스위스 34.15~68.59%, 이탈리아 31.42~36.80%, 인도 0.00~7.57%다.
이들 국가의 대(對)미 수출액은 2016년 기준 중국 2천904만 달러, 독일 3천880만 달러, 이탈리아 2천500만 달러, 인도 1천190만 달러, 한국 2천130만 달러, 스위스 2천620만 달러로 상무부는 추정했다.
이번 조사는 아르셀로미탈 강관제품, 미시간 심리스(Seamless) 튜브, 플리머스(Plymouth) 튜브, PTC 얼라이언스, 웹코(Webco), 제켈먼(Zekelman) 등 미국 철강업체 6곳의 제소에 따른 것이다.
윌버 로스 상무장관은 "트럼프 행정부는 미국에 시장가격 이하로 제품을 덤핑하는 것을 매우 심각하게 여기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판정은 예비판정으로 상무부는 내년 4월 3일께 최종판정을 할 계획이다.
상무부가 최종판정을 하고 이후 미 국제무역위원회(ITC)가 냉간압연강관 덤핑으로 국내 산업이 피해를 보고 있다고 최종판정하면 관세가 실제 부과된다.
ITC는 상무부의 최종판정 이후 45일 이내에 최종판정하게 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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