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연합뉴스) 이재혁 기자 = 대구시는 오는 20일 '신천개발 자문단·협의회' 회의를 열어 도심을 가로질러 흐르는 신천과 소하천 유로 변천 조사용역 결과를 놓고 토론한다.
연구 책임자인 송언근 대구교육대 교수는 퇴적층과 하식애 조사, 1910년대 지형도·지질도·수도지도·지적도를 하계망도를 작성하고 청동기시대 유물 분포지를 분석했다.
그는 신천 본류가 청동기 시대에도 현재와 유사한 방향으로 흘렀고, 읍성과 향교가 있던 좌안 지역에 분류 하천들(일명 대구천·상동천)이 흘렀다는 것을 밝혀냈다.
또 좌안 지역 하계망 특징, 읍성·향교와 신천·대구천 위치 관계, 조선시대 기후 정보와 자연제방 지형 특징 등을 분석해 홍수 때 읍성과 향교를 위협한 주 하천은 본류가 아니라 분류 하천인 대구천이라는 것을 확인했다.
그는 신천 본류와 읍성·향교 쪽으로 흐르는 대구천 범람을 예방하려고 분류 하천들이 시작하는 상동교에서 수성교(또는 동신교) 사이에 이공제를 건설했다고 설명했다.
또 이공제 건설 전 분류 하천들이 대구부 서쪽으로 흐르고 본류는 현재와 같은 방향으로 흘렀기 때문에 '1778년 대구판관 이서가 대구부 서쪽으로 흐르던 물길을 돌려 새로 만든 하천이라는 뜻으로 신천이라 하게 됐다'는 주장은 잘못임을 밝혔다.
신천개발자문단 공동위원장인 심임섭 대구시 도시기반혁신본부장은 "신천 유로를 잘못 기록한 인터넷 홈페이지(문화재청,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등)와 이공제비 설명 표지석 등을 바로잡는 등 신천 정체성을 찾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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