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전명훈 기자 = 셀트리온[068270]이 지난 한 주간 무서운 기세로 올랐다. 이 영향으로 셀트리온그룹을 이끄는 서정진 회장의 지분 가치도 큰 폭으로 불어났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13∼17일) 코스닥시장에서 셀트리온은 24.11% 상승했다.
램시마, 트룩시마, 허쥬마 등의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의 외국 진출에 따른 실적 기대감, 새 정부의 코스닥시장 활성화 정책, 외국인·기관의 순매수 등 시장 환경이 우호적으로 펼쳐진 영향이었다.
모건스탠리캐피탈인터내셔널(MSCI) 한국지수 구성종목에 편입된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31.91%)와 셀트리온제약(56.21%) 등 '셀트리온 형제'들도 지난 한 주를 뜨겁게 달궜다.
시가총액 상위에 포진한 셀트리온3형제가 고공 행진하면서 코스닥지수도 지난 한 주간 7.64% 상승했다.
KRX헬스케어(13.47%), 코스닥150(11.73%), 코스닥100(10.32%) 등 지수는 셀트리온을 비롯한 코스닥 바이오주 상승에 힘입어 모두 큰 폭으로 올랐다.
17일 종가 기준 셀트리온 시가총액은 26조8천억원에 달했다. 이는 삼성물산[028260](26조7천억원),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26조2천억원)을 뛰어넘는 수준이다.
셀트리온은 단기간 급등 피로감에도 17일 하루 0.09% 하락하는 데 그쳐 추가 상승 기대감이 크다.
신현준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에 셀트리온은 매출액 1조원 돌파, 연간 영업이익률 60%에 육박하는 높은 수익성·성장률을 모두 보여줄 것"이라며 "류마티스 관절염에 이어 항암제 시장에서도 셀트리온이 먹을 음식이 넘쳐난다"고 분석했다.
셀트리온 목표주가로는 한화투자증권이 27만원을 내놨고 이베스트투자증권(25만원), 대신증권(24만원), 유진투자증권(23만원) 등도 현재 종가보다 높은 목표주가를 제시하고 있다.
셀트리온의 주가가 오르면서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의 지분 가치도 치솟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서정진 회장이 보유한 상장사 지분 가치는 4조701억원이다. 이는 상장사인 셀트리온헬스케어 주식 4천945만주만 평가한 수치다.
서 회장은 비상장사인 셀트리온홀딩스 최대주주(93.86%)로 있다. 셀트리온홀딩스는 셀트리온 주식 2천423만주(19.76%)를 보유하고 있다.
이 지분 가치(약 5조원)를 더하면 서 회장의 보유 주식 평가액은 9조511억원에 달한다.
이는 이건희 삼성전자[005930] 회장(20조원)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서경배 아모레퍼시픽[090430] 회장(8조7천889억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8조4천384억원)을 훌쩍 뛰어넘는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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