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대선 스캔들' 놓고 갈라선 여론…"미국사회는 여전히 전쟁중"

입력 2017-11-18 02:46  

락토핏 당케어 광고 이미지
난각막NEM 광고 이미지
'美대선 스캔들' 놓고 갈라선 여론…"미국사회는 여전히 전쟁중"

하버드大 조사, '러시아 스캔들' ·뮬러특검 찬반 팽팽·힐러리 조사 여론도

(워싱턴=연합뉴스) 이승우 특파원 = 지난해 미국 대선 정국을 출렁이게 한 공화-민주 양당 후보의 스캔들을 놓고 미국인들의 여론이 극명히 엇갈리고 있다.

러시아 스캔들에 대한 로버트 뮬러 특검의 수사로 러시아 측과 트럼프 캠프의 '내통' 의혹이 사실로 드러났다는 여론 못지않게 힐러리 클린턴 전 민주당 대선후보에 대한 수사 필요성과 특검에 대한 불신 여론 역시 만만치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념·당파에 양분된 미국 = 17일(현지시간) 발표된 하버드대 미국정치학센터(CAPS)-해리스폴의 여론조사는 이처럼 양분된 미국의 여론을 여실히 보여준다.

응답자의 38%는 뮬러 특검이 현재까지 러시아 스캔들 수사에서 내통 혐의의 증거를 잡았다고 믿지만, 36%는 그렇게 볼만한 증거가 나오지 않았다고 답했다. 나머지 27%는 '모른다'고 했다.

무엇보다 사법당국이 클린턴 대선캠프도 함께 수사해야 한다는 의견이 무려 70%에 가깝게 나온 점이 주목된다.

지난해 대선 스캔들 수사와 관련해 응답자 중 가장 많은 44%가 '트럼프 캠프와 힐러리 캠프 양쪽 모두를 함께 수사해야 한다'고 답했다.

27%는 트럼프 캠프만, 21%는 힐러리 캠프만 수사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양쪽 캠프 모두를 수사해야 한다는 응답과 힐러리 캠프만 수사해야 한다는 응답을 합치면, 현재 공식 수사 선상의 밖에 있는 힐러리 캠프도 수사해야 한다는 비율이 65%에 달한 것이다.

마크 펜 CAPS-해리스폴 이사는 "대중은 이 수사가 우리의 민주주의를 돕는 게 아니라 훼손한다고 생각한다"면서 "그러나 만약 수사한다면 압도적으로 많은 다수가 클린턴 측도 수사하는 것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코너에 몰리는 힐러리와 뮬러 = '칼자루'를 쥔 뮬러 특검에 대한 여론 역시 양분된다.

그를 지지한다는 응답과 지지하지 않는다는 대답이 각각 33%와 31%로 오차범위 안에서 팽팽하게 맞섰다.

또 뮬러가 트럼프 캠프의 러시아 스캔들 수사를 지휘하는 것 자체가 공직자의 '이해충돌 방지' 규정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절반이 넘는 54%에 달했다.

제임스 코미 전 연방수사국(FBI) 국장의 전임자로 직무상 관계는 물론 개인적 친분까지 있는 뮬러가 코미를 해임한 트럼프 대통령 관련 수사를 맡는 것은 문제라는 게 미국민 다수의 여론인 셈이다.

클린턴에 대한 여론도 상당히 좋지 않게 돌아가고 있다.

'러시아 스캔들' 수사의 단초가 된 이른바 '트럼프 X파일'의 제작과 유포를 힐러리 캠프와 민주당전국위원회(DNC)가 뒷돈을 대고 사주했다는 의혹과 관련, 가장 많은 61%의 응답자가 클린턴과 DNC를 당장 수사해야 한다고 밝혔다.

해당 X파일의 신빙성을 묻는 항목에서도 역시 다수인 66%의 응답자가 '신뢰성이 떨어진다'고 답했다. X파일의 정보에 의존해 수사나 조사를 해서는 안 된다는 응답자도 58%나 됐다.

클린턴 재단의 러시아 우라늄 계약 의혹을 수사해야 하느냐는 질문에도 다수인 65%가 '반드시 수사해야 한다'고 답했다.

CAPS/해리스폴이 권위 있는 조사기관인 데다 이번 조사에 참여한 응답자 중 민주당 지지 비율이 더 높았는데도 클린턴과 뮬러에 대해 부정적인 여론이 드러난 점도 눈에 띈다.

이번 조사는 지난 11~14일 전국 성인 남녀 2천350명을 상대로 진행됐다.


lesli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