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시설 복구율 89.6%…부상자 83명 파악·이재민 1천명 안팎
(서울=연합뉴스) 양정우 기자 = 포항 지진에 따른 주택 피해가 시간이 지날수록 급속히 늘고 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19일 오후 11시를 기준으로 낸 '상황보고'에 따르면 이 시각까지 집계된 민간 시설 피해는 총 5천569건이다. 같은 날 오후 5시 때보다 무려 2천건 가까이 늘어났다.
시간이 갈수록 피해 신고와 조사가 집중되면서 피해 건수도 많이 늘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민간 시설 피해 중 주택피해는 5천107건으로, 지붕 파손에 따른 피해가 4천651건, 전파 89건, 반파 367건으로 파악됐다.
이밖에 상가 372건, 공장 90건 등이 지진 피해를 본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공공시설 피해는 학교 233곳을 중심으로 582건에 달했다.
지진으로 집이 부서지거나 여진에 따른 불안감에 대피소를 찾던 이재민 수는 이날 중 1천명 미만으로 내려갔다 다시 1천99명으로 소폭 증가했다.
이는 야간에 대피소를 찾은 주민들이 일시 증가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앞서 행정안전부 관계자는 "대피소에 있던 아동양육시설 어린이 90여 명이 복구공사를 마친 시설로 복귀하는 등 여러 대피소에서 이재민 수가 조금씩 줄어들었다"면서 "밤이 되면 대피소로 자러 오는 이들이 있어 다시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부상자 수는 이날 오전 82명에서 1명 늘어난 83명으로 파악됐다. 입원 치료를 받는 사람은 15명으로, 이중 낙석피해로 의식불명에 빠진 70대 여성 1명이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피해시설에 대한 응급복구 작업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복구 대상 6천151곳 중 5천513곳의 복구작업이 완료돼 복구율은 89.6%를 나타냈다. 공공시설은 582곳 중 526곳(90.4%)의 복구가 끝났고, 민간 시설은 5천569곳 중 4천987곳(89.5%)에 대한 복구작업이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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