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박세웅(22·롯데 자이언츠)이 4회를 채우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박세웅은 19일 일본 도쿄 도쿄돔에서 열린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일본과 결승전에 선발 등판해 3이닝 68구 3피안타 4탈삼진 3볼넷 1실점으로 부진했다.
이날 박세웅은 번트 수비 때문에 웃고 또 눈물을 보였다.
1회 1사 후 마쓰모토 고에게 2루타를 내주며 불안하게 출발한 박세웅은 곤도 겐스케에게 볼넷을 허용해 1, 2루에 주자를 채웠다.
선취점을 내줄 위기에서 박세웅은 야마카와 호타카에게 땅볼을 유도했고, 16일 예선에서 연장 10회 3점 홈런을 때린 우에바야시 세이지를 2루수 뜬공으로 잡아내 1회를 넘겼다.
2회에도 박세웅의 컨디션은 좋지 않았다.
선두타자 도노사키 슈타에게 안타, 니사카와 료마에게 볼넷을 내줘 무사 1, 2루가 됐다.
여기서 가이 다쿠야의 번트 타구를 1루수 류지혁이 잡아 재빨리 3루에 송구해 2루 주자를 잡아냈고, 3루에서 다시 공이 1루를 향해 타자 주자까지 낚았다.
박세웅은 대량 실점 위기 수비의 덕으로 넘겼고, 겐다 소스케를 삼진으로 솎아내며 자신감을 찾았다.
이어 3회에는 세 타자를 연속 삼진으로 잡아내며 잠시 상승세를 탔다.
그러나 박세웅은 4회 선두타자 야마카와에게 볼넷을 내준 뒤 우에바야시의 번트 타구를 포수 한승택이 무리해서 2루에 던져 주자 2명을 모두 살려주자 흔들렸다.
결국 도노사키에게 펜스 직격 안타를 맞고 1실점 했고, 한국 벤치에서는 박세웅 대신 심재민을 투입했다.
이후 심재민과 김명신이 추가 실점을 막아 박세웅의 자책점은 1점이 됐다. 한국이 5회 초 현재 0-1로 뒤처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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