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일본프로야구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강타자로 이름을 날린 '고질라' 마쓰이 히데키(43)가 MLB 진출을 앞둔 오타니 쇼헤이(23·닛폰햄 파이터스)의 투타 겸업을 독려했다.
마쓰이는 20일(한국시간) MLB 소식을 다루는 MLB닷컴 인터뷰에서 "지금까지 본 바로는 오타니는 좋은 투수이자 훌륭한 타자"라면서 "일본에서 그간 잘 해왔기에 나 또한 야구팬으로서 오타니가 미국과 MLB에서 앞으로 어떻게 해나갈지 궁금하다"고 했다.
마쓰이는 20년 후배인 오타니의 경기를 TV로만 봤다고 한다.
그는 "아직껏 투수와 타자를 모두 잘하는 선수를 본 적이 없다"면서도 "솔직히 어떤 결과가 나올지 알 수 없으므로 오타니가 잘해나가길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MLB닷컴에 따르면, 마쓰이는 오타니가 MLB에서 투수와 타자를 모두 해야 한다는 점을 굳게 믿고 있다고 한다.
오타니도 환경이 허락한다면 MLB에서 투수와 타자로 모두 뛰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일본 요미우리 자이언츠에서 1993년 입단해 4번 타자로 활약하며 10년간 통산 타율 0.304, 홈런 332개를 남긴 마쓰이는 2003년 뉴욕 양키스 유니폼을 입고 MLB에 데뷔했다.
미국에선 일본시절과 같은 파워를 보이진 못했으나 2012년 은퇴할 때까지 10시즌 동안 타율 0.282, 홈런 175개를 남기고 아시아 거포의 자존심을 세웠다.
2009년 월드시리즈에선 지명타자로 홈런 3개와 타율 0.615를 기록하며 양키스에 우승을 안기고 시리즈 최우수선수(MVP)에 뽑혔다.
현재 브라이언 캐시먼 양키스 단장의 특별 고문으로 마이너리그 선수들의 메이저리그 입문을 돕는 일을 한다.
포스팅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으로 메이저리그 진출을 선언한 오타니 쟁탈전에서 양키스가 여러 면에서 가장 앞서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cany9900@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