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진성능 확보율 고작 9%…광주시의회 "내진 보강대책 시급"
(광주=연합뉴스) 여운창 기자 = 광주 민간건축물 중 내진성능을 갖춘 건물의 비율이 고작 9.63%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시와 광주시교육청이 20일 시의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내진성능을 갖춘 민간건축물은 전체 17만9천534채 중 1만7천293채로 9.63%에 불과했다.
민간건축물의 내진성능 확보율을 자치구별로 살펴보면 동구 3.24%, 남구 6.42%, 북구 8.18%, 서구 15.21%, 광산구 15.49% 등이다.
상대적으로 노후화한 건축물이 많은 동구, 남구, 북구 건축물의 내진성능 확보율이 극히 저조했다.
또 터널·교량·고가도로·지하철·수도시설 등 주요 공공기반시설물 내진 설계 확보율도 지난해 말 기준, 62.2%에 그쳤다.
대상건축물 1천17곳 중 384곳은 아직 내진성능을 확보하지 못했다.
내진 설계 적용 대상 학교 건축물도 933곳 중 277곳 29.7%만 내진성능을 확보했다.
이날 본회의 5분발언에 나선 김동찬(북구5)의원은 "최근 5년 동안 연평균 48회의 지진이 국내에서 발생하고 있고 그 빈도수는 급격히 증가하고 있어 광주도 지진 안전도시가 아니다"며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김 의원은 "광주시민 대부분은 지진 대응훈련도 받은 적이 없고 지진발생 긴급재난 문자를 받더라도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대피시설이 어디에 있는지조차 모른다"며 "모든 시민을 대상으로 재난 교육과 훈련을 정기적으로 실시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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