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금 5억 받아 카지노서 탕진…초기엔 배당금 주는 척하며 신뢰 쌓아
(대구=연합뉴스) 이덕기 기자 = 대구 동부경찰서는 20일 고수익을 미끼로 고객에게 거액을 받아 챙긴 혐의(사기)로 모 보험사 전 지점장 A(41)씨를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2015년 5월 연금보험 가입업무를 보러 온 B(48·여)씨에게 재무상담을 빌미로 접근해 "1천500만원을 투자하면 월 40만원을 배당금으로 받을 수 있다"고 속여 투자금을 받는 등 최근까지 28차례에 걸쳐 5억여원을 챙겼다.
그는 "주식 신동을 잘 아는데 투자하면 고수익을 얻을 수 있다"고 속이고 첫 1년 동안은 수익이 난 것처럼 매달 일정 금액을 꼬박꼬박 B씨에게 보내주며 신뢰를 쌓았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받은 돈 가운데 4천600만원을 배당금 명목으로 돌려주고 나머지는 모두 강원도 한 카지노에서 도박으로 탕진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A씨는 B씨가 배당금 지급을 요구하며 고소하자 회사를 그만뒀다"고 설명했다.
duck@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