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전명훈 기자 = 고속도로 '하이패스' 시스템 등을 만드는 교통 솔루션 전문업체 에스트래픽이 다음 달 초 코스닥시장에 상장한다.
에스트레픽은 20일 여의도에서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열고 상장 추진 일정을 밝혔다.
에스트래픽의 공모가 희망 범위는 8천∼1만원이다. 공모 주식수는 213만주로, 공모가 상단을 기준으로 놓고 보면 총 213억원을 조달한다.
이날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을 거쳐 공모가를 확정한 뒤 23∼24일에 개인투자자를 상대로 공모주 청약을 받는다.
상장 예정일은 12월 5일이다. 상장 후 시가총액은 920억∼1천200억원으로 예상된다. 상장 주관사는 미래에셋대우다.
에스트래픽은 2013년 삼성SDS의 교통 관련 핵심인력이 기술과 특허권 등을 갖고 독립해 설립한 회사다.
삼성SDS 시절에 고속도로 요금 시스템(TCS)을 국산화했다. 2000년에는 무인요금수납시스템인 '하이패스'를 국내 처음으로 개발해 상용화에 성공했다.
이후 에스트래픽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독보적인 시장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다.
도로교통공사가 관리하는 전국 고속도로 등의 하이패스 솔루션 가운데 31%가 에스트래픽의 제품이다. 거의 독점에 가까운 민자 도로까지 포함하면 하이패스 시스템의 시장 점유율은 50% 이상이라는 게 이 회사의 설명이다.
에스트래픽은 차량이 정차하지 않고 시속 160㎞로 달리더라도 요금을 징수할 수 있는 '뉴하이패스 시스템'도 국내 처음으로 개발했다. 이 시스템은 신대구-부산, 천안-논산 고속도로에서 시범운영 중이다.
에스트래픽은 철도 신호·통신 설비, 역무자동화설비(AFC) 등 철도 교통사업도 벌이고 있다.
작년에 서울 도시철도 교통카드 시스템 2기 사업자로 선정돼 올해 단말기 교체·집계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구축 뒤에는 10년 동안 독점 운영한다.
에스트래픽은 전기차 충전, 자율주행을 위한 도로 인프라 구축 사업 등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매출액은 2014년 383억원에서 2016년 888억원으로 최근 3년간 연평균 52%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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