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청 등 분향소 3곳 운영 중…안산·교육청 조직도 유지
(수원=연합뉴스) 김광호 기자 = 세월호 참사 희생자 중 유해 미수습자 5명의 장례식이 20일 치러졌지만, 경기도 내 남아 있는 일부 분향소와 지자체 등의 관련 지원조직은 당분간 유지될 전망이다.
도와 도교육청 등에 따르면 세월호 참사 직후 도내 지자체와 정부가 운영하던 33곳의 분향소 중 현재 남아 있는 분향소는 안산의 정부 합동분향소와 경기도청 및 경기도교육청에 설치된 분향소 등 3곳이다.
정부가 설치한 합동분향소를 운영 중인 안산시청은 분향소를 당분간 유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분향소 담당 부처인 해양수산부에서 아직 운영에 대한 별도의 이야기가 없다"며 "추모 시설 건립 문제 등도 남아 있어 당분간 분향소를 유지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세월호 참사 직후인 2014년 4월 28일 설치된 경기도청 내 분향소도 당분간 유지된다.
도 관계자는 "많지는 않지만, 여전히 조문객들이 가끔 방문해 분향하고 있다"며 "당분간 분향소를 유지하며 정부 합동분향소 운영 등을 지켜본 뒤 계속 운영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라고 밝혔다.
도청 신관 1층에 마련된 분향소에는 지금까지 1만1천여명이 다녀갔다.
경기도교육청도 교육청 현관 한쪽에 마련된 분향소를 당분간 유지할 예정이다.
단원고와 희생자 유족 지원, 추모 시설 등 관련 업무를 담당하는 안산시청 및 경기도교육청의 행정 조직도 당분간 유지된다.
안산시청 세월호사고수습지원단 관계자는 "아직 진행 중인 관련 업무가 남아 있어 조직을 당분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4년 9월 임시 조직으로 설치된 경기도교육청 안산교육회복지원단도 당분간 유지된다.
이 조직은 관련 조례에 따라 2019년 2월 말까지 존치하게 돼 있다.
경기도 등 관련 기관 업무 담당자들은 "유해 미수습자 분들의 장례가 마무리되기는 했지만, 그렇다고 바로 분향소 등의 운영을 중단할 수는 없는 것 아니냐"며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야 운영 중단 여부 등을 논의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kwan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