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3일간 44억1천500만원 목표 캠페인
(제주=연합뉴스) 김호천 기자 = 연말연시 불우이웃을 돕기 위한 제주도민의 행복 나눔 레이스가 시작됐다.
제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20일 제주도청 4층 탐라홀에서 사회복지 관련 기관·단체장과 자원봉사자 등 2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희망 2018 나눔 캠페인' 출범식과 함께 '사랑의 온도탑' 제막식을 했다.
내년 1월 31일까지 73일간 전개되는 이번 캠페인의 모금 목표액은 44억1천500만원이다. 이는 지난번 캠페인 모금액 43억2천699만원보다 약 2% 늘어난 것이다.
캠페인 상징물인 사랑의 온도탑은 옛 제주세무서 사거리와 도 본청 1층 로비에 설치된다. 사랑의 온도는 모금 목표액의 1%인 4천415만원이 모금될 때마다 수은주가 1도씩 올라가며 도민들에게 실시간으로 모금 현황을 알린다.
캠페인 기간 도내 방송사와 제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창구를 마련해 성금을 접수한다. 도내 전 지역의 금융기관, 약국, 읍·면·동주민센터 등에 비치된 사랑의 열매 모금함에 성금을 넣어도 된다. 휴대폰이나 전화 등으로 '사랑의 전화' ARS(☎ 060-700-0009, 한 통화에 3,000원)를 통해서도 나눔에 참여할 수 있다.
또 1억 원 이상 고액 기부자 모임인 '아너 소사이어티', 가족이 함께 기부하는 '착한 가정', 자영업자가 매출액의 일부를 기부하는 '착한 가게', 직장인이 급여의 일부를 정기 기부하는 '착한 일터', 개인이 100만 원 이상 기부하는 '나눔 리더', 향우회·동호회·팬클럽 등 단체가 1천만원 이상 기부하는 '나눔 리더스클럽' 등 다양한 모금 프로그램을 통해 개인 및 단체단위의 기부가 가능하다.
모은 성금은 사회복지서비스가 필요한 개인과 사회복지활동을 행하는 법인·기관 등을 대상으로 공모해 배분하거나 특정 주제를 선정하여 배분하는 기획사업에 사용된다. 재난 구호 및 긴급구호, 저소득층 응급지원 등 긴급히 지원해야 할 필요가 있는 '긴급지원사업', 기부자가 사용용도를 지정하는 '지정기탁사업' 등을 통해 전액 사용된다.
고승화 제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장은 "올해도 변함없이 모든 도민과 함께 행복한 겨울을 보내기 위한 이웃돕기 범도민 모금 대장정에 돌입했다"며 "많은 분의 참여로 따뜻한 제주를 만들 수 있기를 소망한다"고 말했다.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사랑의 열매 온도탑은 우리 사회 나눔의 바로미터로 기부에 대한 도민의 관심이 커질수록 온도탑 눈금이 가리키는 수치도 상승한다"며 "도민의 온기가 더해질수록 제주는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다"고 기대했다.
kh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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