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은 지 40년 된 소방서'…대전 노후 소방관서 수두룩

입력 2017-11-20 17:01  

'지은 지 40년 된 소방서'…대전 노후 소방관서 수두룩

김종천 시의원 행정감사서 지적…소방인력도 턱없이 부족

(대전=연합뉴스) 한종구 기자 = 대전의 한 소방서가 지은 지 40년이 지나는 등 소방관서 노후화가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20일 대전시의회 김종천 의원에 따르면 중부소방서는 1977년 10월에, 부사 119안전센터는 1979년 10월에 각각 준공됐다.

1980년대에 준공된 소방서 3곳을 포함해 준공한 지 25년이 지난 소방관서가 모두 10곳으로 집계됐다.

김 의원은 이날 시 행정사무감사에서 중부소방서 등 3곳은 신축 이전을 준비하고 있지만, 노후화로 인한 안전문제는 물론 긴급 출동 시 좁은 도로로 인한 교통문제 등으로 소방활동이 원활하지 못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시민의 안전을 지켜야 하는 소방행정의 안전불감증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며 "소방 서비스 향상을 위해 노후화된 소방관서에 대한 신축 이전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소방인력도 턱없이 부족해 소방공무원의 안전을 위협할 뿐만 아니라 화재 등 대형 재난사고 대응에 차질이 우려된다.

대전소방본부 기준인력은 구급대원 303명·구조인력 140명·진압대원 773명 등 모두 1천216명이지만, 운영인력은 구급대원 246명·구조인력 99명·진압대원 638명 등 모두 983명으로 233명이 부족한 상황이다.

특히 정부는 골든타임 확보를 위해 119 구급대 3인 탑승(운전자 포함)을 권고하고 있지만, 대전지역 소방관서의 3인 탑승 비율은 절반이 되지 않는 48.4%에 그치는 것으로 집계됐다.

김 의원은 "상황이 이렇다 보니 구급대원의 피로와 긴장이 커지고, 구급활동의 원활한 운영을 저해하고 있다"며 "신속하고 효율적인 운영을 위해 기준인력을 반드시 확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이재관 대전시장 권한대행은 "소방인력 충원은 환자 이송 중 소생률 향상에 크게 기여하는 만큼 신속한 증원을 통해 조치하겠다"며 "내년 구급대원 16명을 충원하는 등 2020년까지 기준인력을 채우기 위해 단계적으로 인력을 보강하겠다"고 답변했다.

jkha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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