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립추진위 신축청사 내 공원 추진…춘천시 부정적
(춘천=연합뉴스) 이상학 기자 = 강원 춘천지역에 추진 중인 '평화의 소녀상'이 다음 달 9일 설치를 앞두고 있으나 정작 장소를 놓고 이견을 보인다.
춘천 평화의 소녀상 건립추진위원회(추진위)는 20일 시청 열린공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건립 장소에 대해 시민을 상대로 한 설문조사에서 현재 신축 중인 춘천시청사 앞 시민공원이 74.7%로 가장 많은 의견이 나왔다"고 밝혔다.
이어 강원도청 앞 공원 70%, 의암공원 65%, 캠프페이지 58.9% 순이라고 설명했다.
추진위가 단체대표자회의를 통해 4곳의 예정 후보지를 선정해 접근성, 역사성, 관리성의 적합도를 묻는 방식으로 온라인(167명)과 오프라인(923)에서 응답한 결과다.
이에 추진위는 시민의 의견에 따라 지난 14일 단체대표자회의를 통해 신축청사 앞 공원으로 장소를 결정하고 춘천시와 협의를 벌일 예정이다.
하지만 춘천시는 시민들 간 다양한 의견이 있을 수 있다며 추진위의 의견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인다.
춘천시 관계자는 "시민 모두의 공간인 시청사에 건립하는 것에 대해 다양한 의견이 있을 수 있는 만큼 충분한 협의와 검토가 필요하다"며 "시민들이 많이 찾는 의암공원이 적합한 곳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추진위는 지난 7월 4일 발족한 이후 5개월여간 건립 운동을 펼쳐 그동안 100여개 단체회원과 5천여명의 시민이 참여했다.
이 결과 현재 6천6천만원이 모금돼 목표액 7천만원까지 조성이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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