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연합뉴스) 신민재 기자 = 인천 첫 점자도서관이 이달 29일 남구 학익동에서 문을 연다.
도서관은 인천시각장애인복지관 부지에 시 예산 21억원을 들여 전체 넓이 766㎡, 3층 규모로 지어졌다.
내부에는 열람실·점자도서제작실·녹음실 외에도 한글 점자 '훈맹정음(訓盲正音)' 창시자인 인천 출신 송암 박두성 선생의 기념관을 갖췄다.
시각장애인의 세종대왕으로 불리는 박두성 선생은 1888년 인천 강화군 교동면에서 태어나 일제강점기의 어려운 상황에서도 평생을 맹인 교육에 전념했고, 1926년 최초의 한글 점자인 훈맹정음을 발표했다.
인천시는 그의 업적을 기려 지역 최초의 점자도서관 명칭을 송암점자도서관으로 정했다.
인천에는 등록 시각장애인이 1만3천여 명으로 전체 장애인의 10% 이상을 차지하지만, 관심 부족 때문에 변변한 점자도서관이 없었다.
시 관계자는 21일 "시각장애인들이 점자도서관 내 서적이나 발간자료 외에도 온라인을 통해 더 많은 정보에 접근할 수 있도록 도서관의 정보네트워크와 콘텐츠를 확충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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