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부업무 외부위탁 비율 73.5%로 늘어…청소·경비·시설관리
신규사업 진출기업 34%, 4차산업 선택…바이오산업·빅데이터·사물인터넷
(세종=연합뉴스) 이세원 기자 = 연봉제 등 성과보상 관리제도를 도입한 기업 비율이 6년 만에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통계청이 21일 공개한 '2016년 기준 기업활동조사 잠정 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기준으로 성과보상 관리제도를 도입·운영하는 기업은 조사 대상 업체 1만2천472개 중 1만254개(82.2%)에 달했다.
도입 비율은 2015년보다 0.9% 포인트 증가했다.
성과보상 관리제도 도입 비율이 늘어난 것은 2010년에 이어 6년 만이다.
세부 유형을 보면 전체 기업의 74.2%(1.2% 포인트 증가)가 연봉제를 운영하고 있다.
업종별로 보면 금융보험업(91.7%), 출판영상통신업(87.6%), 전기가스업(84.2%)에서 연봉제 도입 비율이 높았다.
성과급을 지급하는 기업은 63.2%로, 2015년보다 0.7% 포인트 증가했고 스톡옵션제도를 도입한 기업은 8.4%로 0.3% 포인트 늘었다.
우리사주제 도입 기업은 11.8%(0.3% 포인트 증가)였다.
기업들이 업무 효율화를 위해 내부업무 일부를 외부업체에 위탁하는 비율은 73.5%(0.4% 포인트 증가)로 역시 6년 만에 늘었다.
경비·청소·시설관리(36.9%), 운송·배송(31.4%) 등 단순업무를 위탁하는 경향이 두드러졌다. 핵심업무 중에서는 생산(28.6%) 부문 외주가 많았다.
새로운 사업에 뛰어든 기업 셋 중 하나는 4차 산업 분야를 골랐다.
작년 1년간 신규사업에 진출한 기업은 조사 대상 기업 1만2천472개 중 1.9%인 239개였다.
이들 239개 기업을 분석한 결과 33.9%인 81개 업체가 4차 산업 분야를 선택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이 선택한 주요 4차 산업 유형은 바이오산업(18.6%), 빅데이터(17.5%), 사물인터넷(13.4%) 청정에너지(8.2%), 인공지능(7.2%), 로봇공학(6.2%) 등이었다.
작년 1년간 주력사업 운영에서 변동이 있던 기업은 전체 3.9%인 484개사였다.
이 가운데 주력사업을 확장한 회사는 49.6%였다. 37.4%는 축소했으며 13.0%는 이전했다.
주력사업을 축소한 주요 원인으로는 국내외 경기불황(42.5%), 기업경영 효율화(32.6%) 등이 꼽혔고 이전한 이유로는 생산비용 절감(34.9%), 새로운 판로 개척(33.3%) 등이 제시됐다.
2개 이상 기업이 상호 협력관계를 구축하는 전략적 제휴를 맺은 기업은 637개로 2015년의 911개보다 30.1% 감소했다.
이번 조사는 국내 회사법인 중 상용근로자 50인 이상이면서 자본금 3억원 이상인 1만2천472개를 대상으로 올해 6∼7월 실시됐다.
다만 도소매업 및 기타 서비스업은 상용근로자가 50인 미만이라도 자본금 10억원 이상이면 조사 대상에 포함됐다.
sewon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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