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수익률도 코스피 웃돌아…'빚 투자' 한달새 10% 늘어
(서울=연합뉴스) 조민정 전명훈 기자 = 코스닥 지수가 800을 향해 고공행진을 이어가면서 코스닥시장이 거래대금과 수익률 등에서 코스피를 추월했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의 일일 거래대금은 이날 오전 10시 기준으로 2조6천608억원으로 코스피(1조7천539억원)보다 1조원 가까이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코스닥 거래대금은 지난 14일 7조1천623억원으로 코스피(5조9천991억원)를 제친 뒤 전날까지 닷새째 코스피를 앞섰다.
코스피가 6년여 만에 사상 최고치를 돌파하며 랠리를 펼치던 5월 10일만 해도 코스피(9조3천838억원)의 3분의 1 수준인 3조원 초반대에 머물던 코스닥 거래대금은 최근 상승세에 힘입어 지난 8일 코스피를 한차례 추월한 뒤 14일부터 코스피를 웃돌고 있다.
이달 초 2,560선을 바라보던 코스피가 2,500선 초반까지 밀리며 조정을 받는 사이 코스닥지수가 정부의 코스닥 지원 정책에 힘입어 10년 만의 최고치를 경신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코스닥 상장률이 전날 장중 고점 기준으로 24.97%로 코스피 24.87%를 앞질렀다.
이런 랠리로 개인투자자가 증권사로부터 돈을 빌려 투자하는 신용거래융자 규모도 코스닥이 코스피를 웃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7일 기준 코스닥시장 신용거래융자 규모는 4조8천444억원으로 코스피(4조6천588억원)보다 많다.
코스닥 신용거래융자 규모는 1개월 전(4조4천221억원)보다 10% 가까이 늘었으며 연초의 3조8천641억원과 비교하면 25% 이상, 1조원 가까이 증가했다.
업계에선 정부의 적극적인 코스닥 활성화 정책에 대한 기대감으로 코스닥150 상장지수펀드(ETF)로 기관 자금이 몰린 데다 개인투자자들까지 시장에 돌아오고 있어 추가 상승 전망이 밝다는 장밋빛 분석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조승빈 대신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코스피 상승을 바라보며 관망하던 개인투자자들의 시장 참여 비중이 높아지고 있고 기관투자가의 신규자금이 코스닥시장에 유입될 가능성이 커 코스닥에 유리한 투자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chomj@yna.co.kr, id@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