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천군, 조선시대 선비정신 '곡운영당' 150년만에 복원

입력 2017-11-21 10:59  

화천군, 조선시대 선비정신 '곡운영당' 150년만에 복원

21일 김수증 추모제 겸 곡운영당 준공식

(화천=연합뉴스) 이상학 기자 = 강원 화천군이 조선시대 선비정신과 문화를 상징하는 '곡운영당(谷雲影堂)'을 150여 년 만에 복원했다.

화천군은 21일 사내면에서 제12회 김수증 추모제 겸 곡운영당 준공식을 했다.

곡운영당은 학계와 지역사회에서 복원의 필요성이 제기돼 화천군이 지난 5월부터 본격적인 복원에 나섰다.




복원된 곡운영당은 59.4㎡ 면적의 목조 제실 1동과 화장실 등을 갖췄다.

화천군은 또 오류가 있던 기존 비문을 바로잡아 '곡운 김수증 추모비'를 새로 제작해 설치했다.

곡운영당은 조선시대 성리학자 김수증 선생의 학문과 정신을 기리기 위해 그의 사후인 1704년(숙종 30년)에 화천지역 선비들에 의해 세워졌다.

이후 흥선 대원군의 서원 철폐 정책에 따라 1868년 훼손됐지만, 화천군의 복원작업 끝에 150여 년 만에 부활하게 됐다.

화천군은 사내면 유도회 주최로 매년 영당 터에서 열리던 곡운 김수증 추모제가 학문적, 역사적 평가에 걸맞은 위상을 갖추게 됐다고 밝혔다.

영당 터 인근 삼일리에는 김수증이 1689년 기사환국으로 벼슬을 그만두고 활동하던 화음동 정사지(華陰洞精舍址) 터도 자리 잡고 있다.

이곳은 조선시대 성리학과 조형예술을 엿보는 중요한 유적지로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화천군은 이번 복원작업을 계기로 곡운구곡으로 대표되는 사내면 일대를 관광자원으로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최문순 화천군수는 "김수증 선생은 물론 그의 사후 조선시대 문인이 이곳에서 곡운학풍과 북한강 상류 계곡의 독특한 선비문화를 꽃피웠다"며 "곡운영당 복원을 통해 잊혀 있던 소중한 전통문화유산이 빛을 보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hak@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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