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박인영 기자 = 광팬의 총탄에 요절한 '비틀스' 멤버 존 레넌의 도난당한 일기장이 독일에서 회수됐다.
20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이날 독일 경찰은 존 레넌의 사유지에서 도난당한 장물을 취득한 혐의로 신원미상의 58세 남성을 체포했다.
독일 검찰청 대변인 마르틴 슈텔트너는 이 남성이 갖고 있던 레넌의 유품들은 지난 2006년 레넌의 아내 오노 요코가 도난당한 것으로, 사법당국이 범죄 증거물로 압수했다고 밝혔다.
다른 용의자 한 명은 터키에 거주하는 것으로 확인됐으나 독일 당국은 그의 신병을 확보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되찾은 레넌의 유품은 그가 쓴 일기장 몇 권을 비롯해 레넌 부부의 집에서 도난당한 다양한 물건들이다.
도난당한 레넌의 유품이 독일 베를린에 처음 모습을 드러낸 것은 3년 전이다.
독일 사법당국은 사건에 대한 수사를 개시하면서 올해 도난당한 레넌의 유품을 압수했으나 수사가 진행 중이어서 언제 유족에 반환할지는 불투명한 상태다.
비틀스의 다른 멤버인 폴 매카트니와 함께 주요 히트곡을 쓴 레넌은 1980년 뉴욕 자택 근처에서 광팬이 쏜 총에 맞아 숨졌다.
그가 남긴 유품은 수집가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며 그가 한때 입었던 것으로 알려진 가죽 재킷은 지난 2월 영국에서 진행된 경매에서 1만1천700유로(약 1천509만원)에 낙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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