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 고객 고령화…"50대 이상 비중 늘고 20∼40대 하락"

입력 2017-11-21 11:14   수정 2017-11-21 13:06

대형마트 고객 고령화…"50대 이상 비중 늘고 20∼40대 하락"

"간편식 소비 늘어 대형마트 식품 매출 비중 상승"

한국체인스토어협회, '2017 유통업체연감' 발간

(서울=연합뉴스) 이도연 기자 = 지난해 대형마트 이용 고객 가운데 50대 이상은 늘어난 반면, 20∼40대 고객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한국체인스토어협회가 발간한 '2017 유통업체연감'에 따르면 작년 대형마트 50대 이상 매출 비중은 전년보다 1.5%포인트 증가한 37%를 기록했다.

반면 20∼40대 고객은 1.5%포인트 하락한 63%였다.

대형마트뿐만 아니라 슈퍼마켓의 50대 이상 고객 비중도 전년보다 1.2%포인트, 백화점은 5.2%포인트 각각 늘었다.






지난해 이른 시간일수록 대형마트 쇼핑객이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고객 고령화 현상에 따른 것으로 체인스토어협회는 분석했다.

체인스토어협회는 "인구 고령화와 함께 온라인·모바일 등 디지털 채널로의 젊은층 고객 이탈이 가속하면서 오프라인 매장의 50대 이상 고객 매출 의존도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형마트가 운영하는 인터넷쇼핑몰 매출은 증가했다.

지난해 대형마트 인터넷쇼핑몰 매출액은 전년보다 23.7% 늘었다. 전년도 성장률(10.3%)보다 두 배 이상 높았다.

한편, 간편식 구매가 늘면서 대형마트의 카테고리별 매출에서 식품이 차지하는 비중이 늘었다.

지난해 대형마트 식품 부문 매출 비중은 59.5%로 전년보다 4.2%포인트 상승했다.

특히 간편식 매출 비중이 6%에서 지난해 7.1%로 크게 증가했다.






상대적으로 매출 수성이 쉬운 식품 부문이 대형마트의 경쟁 카테고리로 부각되고 있다고 협회는 분석했다.

설도원 체인스토어협회 부회장은 "오프라인 매장의 고객 고령화는 미국이나 유럽, 일본 등 선진국에서 이미 겪고 있는 현상으로 미국 유통업계는 디지털 채널로 빠져나가는 젊은층을 잡기 위한 마케팅이 화두다"며 "국내 유통업계 역시 미래의 핵심 고객 유치를 위해 기민하게 대처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dyle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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