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연합뉴스) 진병태 특파원 = 중국 언론매체들은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가 다시 북한을 테러지원국으로 지정한 것이 북핵 문제 해결에 어떤 영향을 줄지 주시하고 있다.
이들 매체는 이번 테러지원국 재지정 조치가 북한의 반발을 불러 교착상태인 북핵문제 해결에 더 큰 어려움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 중앙(CC)TV는 21일 미국이 북한을 9년만에 다시 테러지원국으로 재지정했다고 주요뉴스로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조치가 북한정권에 대해 최대의 압력을 부가하는데 목적이 있다면서 미 재무부가 추가 대북 제재조치를 내놓을 계획이라고 말했다고 이 방송은 전했다.
이 방송은 그러면서도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이 북한과의 담판에 아직 희망이 있다고 말했다면서, 미국의 대북조치가 강경일변도로 흐르지 않을 것이라고 시사했다.
중국 재신망은 트럼프 대통령이 더 강력한 조치로 북한이 핵개발계획을 포기하게 만들려 한다고 보도했다.
재신망은 이번 조치가 북미간에 긴장관계를 더욱 고조시킬 것으로 보이며 미국의 새로운 제재 조치에 북한과 연관된 중국 상업은행에 대한 제재가 포함됐을 수 있다고 보도했다.
재신망은 북한이 지난 9월초 6차 핵실험이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제재와 함께 여러차례 독자제재 대상이 돼왔다고 지적했다.
베이징의 한 소식통은 이번 미국의 테러지원국 재지정이 시진핑(習近平) 국가 주석의 특사로 북한을 방문한 쑹타오(宋濤) 공산당 대외연락부장의 '빈손 귀국'과 연관됐을 가능성을 시사하고 이번 조치로 북핵문제 해결이 더욱 난항을 보일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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