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성아파트 주민 우선…나머지는 선별해 들여 보내기로
(포항=연합뉴스) 임상현 기자 = 포항 흥해 일대에 분산해 있던 포항지진 피해 일부 이재민이 다시 체육관으로 옮긴다.
흥해 체육관에 지진 이후 모여있던 이재민 800여명이 사생활 침해 등 불편을 겪자 내부 정비를 위해 지난 19일부터 1㎞가량 떨어진 흥해공고와 남산초 강당 2곳으로 보냈다.
포항시는 이재민들을 옮긴 뒤 체육관 내부를 소독해 바닥에 매트를 깔고 2∼3인용 텐트 240개를 설치하고 21일 오전 피해가 큰 대성아파트 75가구 주민 150여명을 먼저 체육관으로 다시 보냈다.
오후부터는 주택 파손 정도 등에 따라 장기거주가 불가피한 다른 피해주민을 선별해 체육관에 들여보내 머무르도록 할 방침이다.
북구 월포해수욕장에 있는 포스코수련원에도 22일 오전 21가구가 들어갈 예정이다.
선별 주민에게는 명찰을 배부하고 명찰이 없으면 체육관 출입을 통제해 혼란을 줄이기로 했다.
시는 이재민이 있는 인근 흥해공고 강당에도 텐트 80개를 설치하는 등 대피소마다 사생활 보호를 위한 조치를 할 방침이다.
포항시 관계자는 "피해조사를 정밀하게 벌여 체육관에 들어갈 주민을 선별하고 나머지 이재민 지원도 소홀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sh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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