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주 "혼혈 신체조건 더 좋아, 십분 활용"
(서울=연합뉴스) 김태종 기자 = "보석으로 보면 원석에 가깝습니다."
여자농구 KEB하나은행 이환우 감독은 21일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최민주(19·176cm)를 지명한 이유를 이같이 밝혔다.
KEB하나은행은 이날 서울 중구 신한은행 본점에서 열린 2017-2018 신입 선수 선발회에서 전체 1순위 지명권을 얻어 숙명여고 최민주를 선택했다.
스위스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최민주는 2005년부터 한국에서 줄곧 살고 있다. 아버지는 대전 우송대에서 교수로 재직 중이다.
이 감독은 "외국인 선발 때도 2순위였는데, 이번에는 1순위가 돼서 영광으로 생각한다"며 1순위 지명에 기뻐했다.
이어 "최민주는 피지컬 적으로 안정적이다"며 "보석으로 보면 원석에 가깝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발전 가능성이 크고, 미래를 보고 선택했다"며 앞으로 잘 성장할 수 있도록 키워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민주는 "1순위로 지명을 받을 것이라고 전혀 생각도 못 했다"며 "이름이 불렸을 때 떨렸고, 믿기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원래 하나은행에 오고 싶었는데, 지명을 받아 너무 기쁘다"고 했다.
최민주는 "혼혈이기 때문에 남들보다 더 좋은 신체조건을 갖고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탄력이 좋고, 팔이 길어서 수비할 때나 리바운드를 잡을 때 더욱 유리하다고 그는 설명했다.
그러면서 "프로에서 궂은 일을 도맡아 하겠다"며 "크지 않은 키는 스피드나 순발력으로 대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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