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안 산더미인데 미숙·오만한 지역 정치…안타깝다"
(정선·태백=연합뉴스) 배연호 기자 = 강원도 추천 강원랜드 사외이사를 둘러싸고 폐광지역이 소란스럽다.
정선지역은 반대하고, 태백지역은 찬성하는 등 지역갈등 양상도 보인다.
정선지역 사회단체인 '고한·사북·남면·신동 지역살리기 공동추진위원회'(공추위)는 21일 성명을 내고 사외이사 추천 보류를 강원도에 촉구했다.
공추위는 성명에서 "강원도가 무리한 사외이사 추천으로 폐광지를 갈등으로 몰아갈 것이 아니라 시장형 공기업 전환 이후 이사회 개편까지 보류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강원도가 강원랜드 사외이사로 이문근 전 태백시의회 의장을 추천하자, 공추위는 지난 14일 성명을 내고 "정치적 보은인사"라며 재검토를 요구했다.
공추위는 지난 15일 강원랜드 행정동에서 열릴 예정이던 사외이사 면접까지 실력으로 저지했다.
지난 16일에는 정선군의회가 성명을 내고 "강원도 결정을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라며 공추위 주장에 동조했다.
반면 태백시의회는 지난 17일 성명에서 "강원도 추천 강원랜드 사외이사는 특정 지역 이익을 대표하는 자리가 아니다"라며 "강원도 결정을 존중하고 적극적으로 찬성한다"라고 밝혔다.
그동안 강원도 추천 강원랜드 사외이사는 공추위 출신 인사가 줄곧 역임했다.
공추위 저지로 무산된 강원랜드 사외이사 면접 일정은 현재까지 미정 상태다.
태백시민연대 정득진 사무국장은 "인구 감소, 경기 침체 등 해결해야 할 지역 현안이 산더미 같은데 사회적 합의를 선행하지 않고 물밑에서 결정하는 미숙하고 오만한 지역정치가 지역사회 갈등만 부추기고 있어 안타깝다"라고 말했다.
byh@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