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권한대행-구청장들 간담회서 '협치' 강조
(대전=연합뉴스) 한종구 기자 = 대전시와 5개 자치구가 권선택 전 시장의 낙마 등 어려운 상황에도 시정과 구정의 차질없는 추진을 다짐했다.
이재관 시장 권한대행과 한현택 동구청장, 박용갑 중구청장, 장종태 서구청장, 허태정 유성구청장, 박수범 대덕구청장은 이날 오전 시청 응접실에서 간담회를 열고 시정 현안을 논의했다.
이날 간담회는 권 전 시장의 낙마로 지역 현안사업의 차질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시와 자치구의 유기적인 협력 관계를 보여줌으로써 시민 불안을 해소하겠다는 의지가 담겼다.
시장 권한대행과 구청장들은 특히 스마트시티 조성 시범사업, 도시재생 뉴딜 사업, 국립 어린이 재활병원 건립, 원자력 시설 주변 안전관리 강화 및 지원 대책, 대전의료원 건립, 옛 충남도청사 부지 매입비 확보 등을 시와 자치구의 상생 현안사업으로 꼽았다.
이들은 특히 내년 초로 예정된 정부의 스마트시티 연구개발 시범사업 지자체 공모 사업에 선정될 수 있도록 시와 자치구가 힘을 모으자는 의견과 함께 대통령 공약사업으로 추진하는 어린이 재활병원이 대전에 국립병원으로 건립될 수 있도록 하자고 약속했다.
이 밖에 도시공원 조성사업, 갑천 친수구역 조성사업, 유성 광역복합환승센터 개발사업 등도 현안 리스트에 올랐다.
이 권한대행은 "시정의 안정성을 위해 기존 정책 기조를 유지 하면서 자치구와의 소통과 협업을 바탕으로 한 행정서비스 제고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현택 구청장은 "정무적 판단에서 다소 제한이 있다면 구청장들과 협치를 통해 해결하자"고 제안했고, 장종태 구청장은 "전임 시장이 추진한 사업이 차질없이 진행된다는 점을 시민에게 보여주고 안정감을 찾도록 하자"고 강조했다.
일부 사업에 대해서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다.
허태정 구청장은 월평공원 민간특례사업을 언급하며 "시장 부재라는 불안감 해소를 위해 갈등이 확대되는 것을 줄이는 게 중요하다"며 '선 갈등 해소 후 사업추진'을 제안했다.
한현택 구청장은 대전의료원 건립 사업이 예비 타당성 조사 대상사업에 선정될 수 있도록 노력하자고 강조했고, 박수범 구청장은 신탄진 인입설로 이설 문제를 언급했다.
한편 이 권한대행은 이날 오후에는 자치구 부구청장과 함께 '시-자치구 정책협의회'를 열고 정부의 일자리 안정자금 지원방안과 혁신 읍면동 시범사업 추진방안 등을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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