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전명훈 기자 = 기획에서 디자인, 마케팅, 외주 생산까지 고객사 화장품 생산의 모든 과정을 서비스하는 '씨티케이코스메틱스'(CTK)가 다음 달 7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한다.
CTK는 21일 여의도에서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열고 상장 계획을 밝혔다.
CTK의 희망 공모가는 4만5천∼5만5천원이다. 희망가 상단 기준으로 최대 1천100억원을 조달한다.
22일까지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공모가를 확정하고, 27∼28일에는 개인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을 받는다.
2001년 화장품 용기 제조 회사로 설립한 CTK는 2009년부터 글로벌 화장품 기업을 대상으로 '풀서비스' 사업을 시작했다.
박신애 KB증권 연구원은 "CTK는 트렌드를 분석하고 제품의 연구개발(R&D)과 기획을 마친 뒤 국내 제조자개발생산(ODM), 주문자상표부착(OEM) 및 용기 업체들을 통해 제품을 생산해 글로벌 고객사에 납품한다"고 설명했다.
CTK는 로레알, 유니레버, 에스테로더, 샤넬, LVMH 등 글로벌 시장 점유율 상위 11개 화장품 브랜드 중 5곳을 고객사로 확보한 덕분에 외형과 이익 모두 급성장을 이뤘다.
2012년 85억원 수준이던 매출액은 연평균 99% 성장해 지난해 1천338억원에 달했다. 올 상반기 매출액은 727억원이다. 작년 영업이익 역시 267억원으로 전년(125억원) 대비 2배 이상 성장했다.
CTK는 매출액 1천억원, 영업이익 200억원 이상으로 코스닥 상장 시 '패스트트랙'(상장 간소화)이 적용된다. 올해 패스트트랙을 적용받아 코스닥에 직상장한 곳은 상반기 제일홀딩스[003380] 이후 CTK가 두 번째다.
정인용 CTK 대표는 "고객사의 요구를 파악할 수 있는 통찰력을 바탕으로 플랫폼 사업을 확장하고 시장 지배력을 강화하겠다"며 "고객사는 물론 수많은 파트너사와 성장하는 기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상장 후 시가총액은 4천600억∼5천600억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상장 주관은 미래에셋대우가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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