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롱 전기차 국내 인증 마무리…배터리 그룹도 협력 논의
(광주=연합뉴스) 송형일 기자 = '전기차 선도도시 광주'의 위상에 걸맞은 구체적 성과가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중국 조이롱 전기자동차 국내외 인증 작업이 마무리 단계에 들어서고 세계 굴지의 배터리 제조기업과의 협력도 청신호가 켜졌다.
21일 광주시와 관련 업계 등에 따르면 조이롱자동차 한국법인 조이롱 코리아가 국토부 산하 교통안전공단 자동차안전연구원(KATRI)에 제출한 조이롱 전기차 국내 인증 작업이 마무리 단계에 들어섰다.
엔진, 배터리, 제동 시스템, 등화장치 등 인증항목 38개 중 배출가스 등 환경 부문을 뺀 35개가 인증을 통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이롱 측은 유럽 인증서를 카트리에 제출하는 이른바 우회 방식을 통해 인증 절차를 밟은 것으로 전해졌다.
광주시 관계자는 "계기판, 조향장치 등이 유럽, 중국과 다소 차이가 있어 이 부분을 보완하는 작업을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인증작업은 국내에서 자동차 제작이 가능함을 확인하는 중요한 과정이다.
광주시는 연내에 인증작업이 마무리되면 조이롱 본사 측이 구체적인 공장설립과 부지, 투자계획 등을 밝힐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조이롱 측은 2천500억원을 투자해 소형 승합차와 화물차를 연간 10만대 생산하겠다는 계획을 지난해 밝힌 바 있다.
하지만 공장이 들어설 빛그린국가산단의 완공 시점이 빨라도 2019년 5월에야 가능해 내년에 반제품 제작과 판매할 계획은 사실상 어려울 전망이다.
국내 완성차 업체의 견제에다 까다로운 환경 관련 인증 통과 등도 변수다.
중국의 배터리 제조 기업인 초위그룹이 광주시와 전기차 부문에서 투자·협력 의사를 밝힌 점도 고무적이다.
초위그룹 양신신 총재는 최근 윤장현 광주시장을 만나 광주와 창업적 협력 방안 강구, 연구개발센터 설립, 세방전지와의 기술개발과 공동생산의향 등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1998년에 설립돼 중국 저장 성에 본사를 둔 초위그룹은 전기자전거·오토바이·자동차·태양광·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저장 배터리 등을 제조하는 회사로 중국 내 1위, 세계 4위의 배터리 제조기업이다.
광주시 관계자는 "광주가 전기차의 선도도시임을 확인하는 여러 성과가 구체적으로 나오고 있다"며 "빛그린 산단 조성에도 속도를 낼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다"고 말했다.
nicepe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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