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연합뉴스) 안승섭 특파원 = 중국군이 신중국 건국 100주년이 되는 2049년까지 항공모함 10척을 보유하기 위한 계획을 추진 중이라고 홍콩 동방일보가 21일 보도했다.
동방일보에 따르면 중국의 해군 전력을 미군과 동등하게 하려고 수립된 이 계획은 3단계로 이뤄진다.
제1단계에서는 2척의 국산 항모를 건조하는 것으로, 현재 시점이 이에 해당한다. 2단계에서는 보다 대형화하고 '전자식 사출장치'를 갖춘 항모를, 3단계에서는 2030년부터 핵 추진 항모를 건조하는 순서로 진행된다.
계획대로 중국이 2049년까지 항모 10척을 보유하게 되면 현재 11척을 갖춘 미국의 항모 전력과 양적인 면에서 동등한 수준으로 올라서 중국이 대양에서 미군에 필적할 수 있게 된다고 동방일보는 전했다.
중국은 옛 소련 항모를 개조해 만든 5만5천t급 랴오닝함을 2012년 진수했으며, 올해 4월에는 자국 기술을 적용한 첫 항모인 6만5천t급 '001A함'을 진수했다.
이 두 항모 모두 사출장치를 적용하지 못하고, 뱃머리 부분을 높여 항공기가 하늘로 날아오를 수 있도록 돕는 '스키 점프' 방식을 적용했다.
사출장치는 300여m에 불과한 짧은 항모 갑판에서 전투기 등이 안전하게 이륙할 수 있도록 하는 장치다. 증기식 사출장치는 핵 항모의 원자로에서 만들어진 강력한 수증기의 힘으로 전투기 등을 급가속시켜 이륙을 돕는다.
지난 7월 취역한 미국의 차세대 핵 추진 항공모함 제럴드 포드(CVN-78)함은 증기식 사출장치보다 성능이 뛰어난 전자식 사출장치를 채택했다.
중국은 세 번째로 건조하는 항모이자 자국 기술로 만든 두 번째 항모인 8만t급 '002함'부터 전자식 사출장치를 적용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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