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지성림 기자 = 유엔 세계식량계획(WFP)이 지난달 북한 주민에게 지원한 식량 규모가 올해 들어 최대치로 나타났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22일 보도했다.
프란시스 케네디 WFP 로마 본부 대변인은 21일(현지시간) VOA에 보낸 이메일에서 WFP가 지난달 북한의 취약계층 82만7천여 명에게 2천631t의 식량을 지원했으며, 9개 도, 60개 시·군의 5세 미만 어린이와 임산부, 수유모에게 비타민과 미네랄, 지방 등이 함유된 영양강화 식품을 공급했다고 밝혔다.
특히 지난 9월과 10월에는 가뭄으로 영향을 받은 23개 시·군의 여성과 어린이 10만여 명에게 추가로 식량을 지원했다고 전했다.
이 같은 식량 지원 규모는 올해 들어 최고 수준으로, 9월 지원량(2천176t)보다 약 21% 증가한 수치다. 또 1월부터 9월까지의 평균 지원 규모인 1천752t에 비해 50%나 늘어난 규모다.
케네디 대변인은 지난달 식량 지원 규모가 많이 증가한 것과 관련해 재난위험 감소 사업에 동원된 주민들에게 추가로 식량을 지원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WFP는 북한 당국이 지난 9월에 이어 10월에도 주민들에게 1인당 하루 평균 380g의 식량을 배급했다고 밝혔다.
WFP는 지난해 7월부터 2년 6개월 일정으로 북한 주민 170만 명을 대상으로 영양지원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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