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윤선희 기자 = 롯데지주[004990]가 22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지분 매입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우선주와 동반 강세를 펼쳤다.
롯데지주는 전날보다 5.40% 오른 6만4천400원에 마쳤다.
우선주인 롯데지주우[00499K]는 8만9천원으로 15.58% 뛰었다.
롯데지주와 롯데지주우의 동반 강세는 신 회장이 2천100억원 규모의 롯데쇼핑 지분 3.57%를 처분한 것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신 회장은 전날 롯데쇼핑 지분 3.57%(100만2천883주)를 시간외 대량매매(블록딜) 방식으로 처분했다.
주당 처분 금액은 21만4천원으로 총 처분 금액은 2천146억원 가량이다.
회사 측은 "신 회장이 지주사 출범에 따른 순환출자 해소와 각종 소송 등에 필요한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롯데쇼핑 지분 일부를 시간외 매매를 통해 처분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신 회장의 롯데쇼핑 지분율은 기존 13.46%에서 9.89%로 낮아졌다.
롯데 안팎에선 신 회장이 롯데쇼핑 지분 매각 대금으로 자금을 한일 롯데 경영권 강화와 재판 과정에서 소요되는 비용 등으로 활용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이날 시장에서도 신 회장이 롯데쇼핑 지분 매각 대금으로 롯데지주 지분을 늘릴 것이라는 기대감이 퍼지면서 투자자들이 몰렸다. 반면 롯데쇼핑 주가는 전날보다 4.44% 내린 21만5천원에 마쳤다.
최남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시장에서 신 회장이 롯데쇼핑 지분을 처분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롯데지주 주식 매입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감이 생겨났다"고 설명했다.
그는 "순환출자 해소를 위한 대량 대기 물량인 오버행 이슈가 해소되면 지분 매입 가능성 등 긍정적인 요인이 많다"며 롯데지주 목표주가로 7만원을 제시했다.
롯데지주는 롯데제과, 롯데쇼핑, 롯데칠성, 롯데푸드 등 4개사를 투자부문과 사업부문으로 인적분할하고서 롯데제과 투자부문이 나머지 3개사의 투자부문을 흡수하는 방식으로 탄생해 지난달 30일 유가증권시장에 재상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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