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은 골목상권 침해말라" 중소상인 6천명 부산 궐기대회

입력 2017-11-22 11:50  

"대기업은 골목상권 침해말라" 중소상인 6천명 부산 궐기대회

(부산=연합뉴스) 김재홍 기자 = 부산지역 중소상인들이 대기업의 골목상권 침해에 반발해 대책 마련을 호소하며 대규모 궐기대회를 벌였다.

중소상공인살리기협회는 22일 부산시 부산진구 송상현광장에서 궐기대회를 열고 "각종 변종사업을 통해 골목상권을 유린하고 있는 대형유통기업의 지역상권 파괴를 절대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동네 슈퍼마켓 업주 등 지역 중소상인 6천여명(주최측 추산)이 가게 문을 닫고 궐기대회에 참석했다.

협회는 "동맹휴업이라는 어려운 결정을 하고 이 자리에 모여서 궐기대회를 하게 된 것은 그만큼 절박하고 이제는 도저히 견딜 수 없는 한계에 도달했기 때문"이라며 "오늘의 궐기대회는 골목상권을 살리고 지역유통업체를 보호하기 위한 새로운 시작이 되는 자리"라고 말했다.

협회는 궐기대회에 앞서 골목상권 보호에 관한 '6대 정책 제안서'를 만들어 각 정당과 정부, 지방자치단체에 전달했다. 여야 정치권이 참여하는 민·정협의체 구성도 제안했다.

6대 정책 제안서에는 상업보호구역 지정을 통한 골목상권 보호, 특정단체 지원을 통한 상생협력안 금지, 유통업상생발전협의회 운영의 공정화, 제대로 된 중소상인 실태 파악, 정책 결정 과정에 중소상인 참여, 지자체에 중소상인 전담 조직 설치 등의 내용이 담겼다.

궐기대회는 연대발언과 상인 발언, 대형유통업체 입점계획 규탄 물풍선 던지기 퍼포먼스, 6대 정책 제안 발표, 결의문 낭독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궐기대회 참석자들은 송상현광장에서 부산시청 광장까지 행진한 뒤 마무리 집회를 하고 공식 일정을 마친다.

pitbull@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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