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4년간 8명 숨지고 169명 다쳐
(춘천=연합뉴스) 박영서 기자 = 벌목작업 중 쓰러지는 나무에 맞거나 기계톱에 다치는 등 안전사고가 잦아 주의해야겠다.
22일 강원도 소방본부가 2014년부터 올해 현재까지 도내 벌목작업 안전사고를 분석한 결과 8명이 숨지고 169명이 다쳤다.
사상자는 2014년 40명, 2015년 43명, 2016년 44명, 올해 현재까지 50명 등으로 매년 늘었다.
사고 원인은 쓰러지는 나무에 끼이거나 맞는 경우가 123명으로 가장 많았고, 기계톱에 의한 부상 33명, 추락 10명, 기타 11명 순으로 나타났다.
월별로 보면 1∼2월 40명, 3∼4월 39명, 11∼12월 33명 등 수분이 적어 주로 벌목이 이뤄지는 추운 계절에 사고가 빈번했다.
이달 16일 평창군 방림면 벌목작업장에서 포크레인이 뒤집혀 50대 근로자가 다리를 심하게 다쳤으며 앞선 14일 화천군 상서면 벌목작업장에서는 쓰러지는 나무에 맞은 50대 근로자가 팔과 갈비뼈 등을 다쳤다.
지난 1월 삼척과 정선에서는 쓰러지는 나무에 맞은 60대와 70대 근로자가 숨지기도 했다.
벌목작업 중 사고는 골절상과 손·다리 절단사고 등 큰 부상으로 이어지기 쉽지만, 산에서 발생하는 탓에 구급대의 신속한 접근이 쉽지 않다.
이흥교 도 소방본부장은 "작업 시 안전장비를 반드시 착용하고 나무 높이 2배 이상을 위험지역으로 설정해 작업 반경 안에 작업자가 들어가지 못하도록 철저히 관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 "기계톱을 사용할 때에도 주변 작업자와 충분한 거리를 유지하고, 작업 중 톱이 끼면 엔진을 정지하는 등 사고예방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conany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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