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잔디 기자 = 바이오 업체 젬백스앤카엘(이하 젬백스)은 동물실험서 펩타이드 조성물 'GV1001'의 심장 근육 보호 효과를 확인했다고 22일 밝혔다.
GV1001은 젬백스[082270]가 자체 개발한 텔로머라아제(Telomerase) 유래 펩타이드 조성물이다. 국내에서는 췌장암 치료제로 조건부 허가받았다. 젬백스는 GV1001의 치료범위를 확대하기 위한 다양한 임상시험과 기초 연구를 진행 중이다.
젬백스에 따르면 임청 분당서울대병원 흉부외과 교수 연구팀이 흰 쥐의 심장에 혈액 공급이 원활하지 않은 상황을 가정해 실험한 결과, GV1001의 심장 허혈 후 재관류 손상에서의 심장 근육 보호 효과를 확인했다.
허혈이란 심장과 같은 장기에 산소를 공급하는 혈액이 부족한 상태를 뜻한다.
대개 심장 수술은 일단 심정지 후 시행한 뒤 혈액을 다시 흐르게 하는데, 이때 허혈 후 혈류가 재관류되는 과정에서 활성 산소가 발생하거나 염증성 사이토카인이 분비해 심장 근육에 손상을 일으키기도 한다.
이 연구는 허혈 후 재관류 과정에서 심장 근육의 손상, 염증, 세포 사멸 등을 막기 위한 방법 중 하나로 GV1001을 활용해 그 효과를 확인한 것이다.
임 교수는 "이번 연구에서 GV1001이 허혈 후 재관류 시 염증성 사이토카인의 분비를 줄여 심장 근육 손상을 감소시킬 수 있는 것으로 확인했다"며 "향후 심근 보호를 위한 약물로써 효용 가치가 큰 연구 결과"라고 말했다.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분자 의학 보고서'(Molecular Medicine Reports)에 지난 9월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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