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사고·외고, 후기 모집해도 서울은 우선선발권 유지"

"자사고·외고, 후기 모집해도 서울은 우선선발권 유지"

교육단체 주장…서울교육청 "사실과 달라…신입생 배정방식 추후 결정"




(서울=연합뉴스) 공병설 기자 = 교육단체 사교육걱정없는세상(사걱세)은 22일 자율형사립고·외국어고·국제고 우선선발권 폐지와 관련해 "이들 학교가 일반고와 함께 후기에 신입생 모집을 해도 우선선발권이 유지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사걱세는 이날 서울 용산구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교육부가 최근 입법 예고한 초·중등교육법 시행령 개정안은 자사고·외고 등의 전형을 후기에 하도록 규정했을 뿐 일반고와 동시 실시는 규정하지 않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단체는 "교육부 안은 자사고·외고·국제고 1단계 불합격생을 일반고 3단계에 배정하는 것으로 돼 있으나, 서울시교육청의 경우 일반고 추첨에서 3단계에 배정하는 게 시스템상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들 학교의 1단계 불합격생을 서울의 일반고 추첨시스템에 넣으려면 일반고 배정 1단계부터 넣을 수밖에 없다"면서 "이렇게 되면 자사고·외고·국제고가 신입생을 먼저 선발한 뒤 일반고가 선발할 수밖에 없는 형국"이라고 주장했다.

사걱세는 "고교서열화 폐지를 위해서는 자사고·외고·국제고와 일반고 입시와 추가 모집을 동시에 하고 학생 지원권도 동일하게 행사하도록 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에 서울시교육청은 "자사고·외고 불합격생을 3단계에서 배정하는 게 불가능하다는 것은 사실과 다르다"며 "이들 학교 불합격생에게 처음부터 일반고를 지원한 학생과 동등한 선택권을 주는 것은 형평성에 어긋나며, 구체적인 배정방식은 추후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kon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