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휴가 중 폭풍트윗…농구선수 父에 "배은망덕한 바보"

입력 2017-11-22 2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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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휴가 중 폭풍트윗…농구선수 父에 "배은망덕한 바보"

NFL 수장에는 "연봉 그리 많이 받으면서 언제 똑똑해질 것이냐"

(워싱턴=연합뉴스) 송수경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추수감사절 휴가 기간인 22일(현지시간)에도 '분노의 폭풍 트윗'을 멈추지 않았다.

전날 플로리다 주 팜비치 마라라고 리조트에 도착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트위터에 올린 글을 통해 중국에서 명품을 훔치다 체포됐던 미국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학(UCLA) 농구선수 3명 중 1명인 리앤절로 볼의 아버지인 라바 볼을 향해 "그 아들을 장기간의 징역형에서 구해준 것은 백악관, 국무부도 아니다. 바로 나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아들의 석방에 대한 자신의 '공'을 인정하지 않은 라바 볼에 대해 또다시 불쾌감을 드러낸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설의 권투 프로모터인 돈 킹에 빗대어 "참으로 딱하다. 라바는 돈 킹의 열등한 버전이다. 머리카락도 없다"며 "라바, 잘 생각해봐라. 당신은 5∼10년 동안 추수감사절을 중국에서 당신의 아들과 보냈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라바, 잘 기억해라. 절도는 특히 중국에서 작은 일이 아니다 정말로 큰 일"이라며 "배은망덕한 바보"라고 맹비난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라바 볼을 돈 킹과 비교한 것과 관련, 폭스뉴스는 "흥미로운 비유"라며 "전설적 권투 프로모터인 돈 킹은 공화당과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자로, 두 사람의 공통점이 뭔지 명확지 않다"고 보도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 방문 기간 자신이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에게 부탁한 덕분으로 농구선수들이 풀렸다고 자화자찬한 데 대해 라바 볼이 "그가 무엇을 했느냐"고 깎아내리면서 두 사람 간 신경전이 계속돼왔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경기 중 '무릎 꿇기' 항의 시위를 둘러싸고 갈등을 빚어온 미국프로풋볼(NFL) 측에 대해 "NFL은 다음 시즌에 국가가 연주되는 동안 선수들을 라커룸에 있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한다"며 "이건 무릎 꿇기만큼이나 나쁜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NFL 수장인 로저 구델 사무국 커미셔너를 겨냥, "그렇게 연봉을 많이 받으면서 언제 더 엄격해지고 똑똑해질 것이냐"라며 "이 문제가 연맹을 죽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hankso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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