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턴 "대선前 트럼프와 다정했는데…처신에 실망"

입력 2017-11-23 01:12  

클린턴 "대선前 트럼프와 다정했는데…처신에 실망"

'다시 친해질 수 있겠느냐'는 질문에 "모르겠다"



(워싱턴=연합뉴스) 이승우 특파원 = 지난해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맞붙었던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부 장관은 22일(현지시간) 대선 전까지 트럼프 대통령과 '다정했던 사이'였지만 다시 그런 관계로 돌아갈 수 있을지는 알 수 없다고 밝혔다.

클린턴 전 장관은 이날 보수 성향 라디오 진행자 휴 휴잇과 인터뷰에서 "대선에서 상대하기 전까지 그와 다정했다"면서도 대선 기간부터 트럼프 대통령이 돌변해 각종 음모론을 양산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어 "승복 연설과 내 책에서 우리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기회를 주고 우리의 대통령을 지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던 것처럼, 나는 정말 그러길 바랐다"면서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의 처신에 매우 실망했다"고 강조했다.

클린턴 전 장관은 과거 다정했던 친구 관계로 돌아갈 수 있겠느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그 질문에 대한 답은 모르겠다"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클린턴 전 장관은 대선 기간 서로에 대한 인신공격성 비난을 주고받으며 관계가 악화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당선 이후에도 이런 악연은 계속됐다.

러시아 스캔들 수사가 불거지자 트럼프 대통령은 클린턴의 각종 대선 스캔들을 언급하며 맞불을 놓기 시작했고, 한동안 침묵을 지켜온 클린턴도 최근 회고록을 발간하면서 다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공세를 시작했다.




lesli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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