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경수현 기자 =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의 권고안대로 삼성전자[005930]와 LG전자[066570] 세탁기에 대한 긴급수입제한조치(세이프가드)가 발동되더라도 그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23일 "ITC 권고안은 세탁기에 대한 물량 쿼터제를 도입하자는 것으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내년 1월까지 서명을 완료하면 관세 부과가 시작될 전망"이라며 이처럼 진단했다.
김 연구원은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북미에 수출하는 세탁기는 연간 200만대이고 이 가운데 관세 부과의 영향을 받는 가정용 세탁기는 160만대로 추정된다"며 "이에 따라 120만대를 넘는 40만대만 고율 관세 적용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120만대 이하 물량은 무관세가 적용되는 한국 공장의 생산비중 확대를 통해 선제적으로 재고를 확충할 수 있으며 특히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내년부터 현지 생산공장을 가동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그는 "결국 세이프가드가 발동되더라도 시장 우려와 비교하면 그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ITC는 21일(현지시각) 삼성전자와 LG전자의 대형 가정용 세탁기에 대한 세이프가드 권고안을 마련했다고 발표했다.
3년간 매년 120만대를 초과하는 물량에 대해 첫해에는 50%, 2년 차에는 45%, 3년 차에는 40%의 관세를 부과하는 TRQ(저율관세할당) 방식을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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