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업 불황' 울산, 전국서 유일하게 감소세
(세종=연합뉴스) 김범수 기자 = 정부기관이 대거 이전한 세종시의 근로자 증가율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2017년 4월 지역별 사업체 노동력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국 17개 시·도 중에서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1인 이상 사업체 근로자 증가율이 가장 높은 곳은 세종시였다.
세종시는 4월 현재 근로자 수가 7만8천 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9%(2천 명) 늘었다. 하지만 이 지역의 노동력 증가율은 2016년 4월 8.4%를 기록한 뒤 둔화세를 보였다.
서울시는 2.7%로 증가율이 두 번째로 높았다. 조선업 불황으로 인해 구조조정이 진행 중인 울산은 근로자 수가 0.2% 줄면서 전국에서 유일하게 감소세를 보였다.
전국의 근로자 수 증가율은 2.2%로 집계됐다. 지역별 근로자 수는 서울이 450만2천 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경기 396만 명, 부산 111만5천 명 순이었다.
기초단체 중에서는 서울 강남구(68만6천 명)와 서초구(41만9천 명), 경기 성남시(37만8천 명), 경남 창원시(36만 명) 등에 사업체 종사자가 많았다.
17개 시·도 중 노동 이동률(입직률+이직률)이 가장 높은 곳은 광주광역시(16.3%)였다. 광주의 입직률과 이직률은 각각 8.0%, 8.3%로 역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노동 이동률은 건설업 근로자들이 많거나 기업·공공기관을 새로 유치한 지역에서 주로 높게 나타난다. 전국의 노동이동률은 9.5%에 달한다.
bums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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