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봉준 김연정 기자 = 현대건설과 포스코대우가 총 45억달러(약 4조8천900억원) 규모의 우즈베키스탄 복합화력발전소와 송변전 사업 등을 공동 수행한다.
현대건설-포스코대우 컨소시엄은 22일 서울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우즈베키스탄 국영전력청 및 투자위원회와 우즈베키스탄 정부 장기 전력수급 계획의 일환인 450MW 규모 발전소와 고압(220-550kV) 송변전 1천230㎞ 공사에 대한 공동수행합의서 서명식을 가졌다고 23일 밝혔다.
이날 서명식에는 아짐 아흐메드하자예프 투자위원장, 울루그벡 무스타파예프 국영전력청장 등 우즈베크 정부 인사들과 현대건설·포스코대우 컨소시엄 임직원 등 30여명이 참석했다.
우즈베크 화학공업 중심도시인 나보이 지역에 건설 예정인 450MW 규모 복합화력발전소는 최근 우즈베크 정부에서 추진 중인 대규모 복합화력발전 건설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향후 중부 지역에 전기를 공급할 예정이다.
현대건설-포스코대우 컨소시엄은 총 길이 1천230km의 220-550kV 송변전 공사도 추후 협력해 진행할 계획이다.
현대건설-포스코대우 컨소시엄은 2013년 3월 우즈베크 국영전력청으로부터 약 8억7천만달러(약 9천712억원) 규모의 탈리마잔 복합화력발전소 건설 계약을 EPC(설계·조달·시공) 턴키(Turn Key) 방식으로 체결해 올해 8월 성공적으로 준공했다.
준공된 450MW급 2기의 복합화력발전소는 단일 발전소 기준 현지 최대 규모로 해당 국가 전체 전력의 6.6%에 달하는 929MW 규모 전력을 생산, 우즈베크 남부에 전기를 공급하게 된다.
우즈베크 국영전력청은 이들 건설사의 탁월한 수행능력과 신뢰를 바탕으로 추후 발주 예정인 발전 및 송·변전 프로젝트에 협업 의사를 수개월 간 보여 왔고, 결국 이날 사업 공동수행합의서 체결로 이어졌다고 현대건설은 설명했다.
현대건설은 "우즈베크 정부 입장이 반영된 이번 공동수행 합의 체결에 따라 향후 현지 정부 측 발주 예정인 복합화력발전소 공사 등 전력사업 수주 경쟁에서 보다 유리한 위치를 확보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포스코대우는 우즈베크 투자위원회, 국영 에너지기업 '내셔널 에너지세이빙 컴퍼니'와 태양광 발전 개발을 위한 합의서를 체결해 우즈베크 내 신재생 에너지 분야 사업 진출 교두보를 마련했다.
이 사업은 2018년부터 2035년까지 총 2GW 규모 태양광 발전소와 태양광 모듈을 공급하는 공장 건설 사업으로, 우즈베크 남부 지역에 위치할 예정이다.
포스코대우는 이 외에도 타슈켄트 하이테크시티 개발 사업과 공과대학 건립사업 등 다양한 프로젝트에 대한 공동수행합의서를 체결하며 우즈베크 사업 확대의 시동을 걸었다.
포스코대우 관계자는 "포스코대우의 프로젝트 개발 및 운영·관리 역량을 통해 이번에 공동수행 합의서를 체결한 우즈베크 발전사업의 성공적 결과를 이끌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yjkim8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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